신흥국 외국인 “한국인 장점은 단결심”… 대표 이미지 ‘경제 급성장’
입력 2014-05-27 02:08
국내외에 거주하는 외국인들은 한국인의 장점으로 단결심을 꼽고 있지만, 고도성장을 토대로 한 우월적인 태도에는 거부감을 갖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이 지난해 국내외 거주 외국인 116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홍콩 싱가포르 이집트 인도네시아 등 신흥국 외국인(486명)은 한국의 이미지로 ‘급속한 발전’을 떠올리는 경우가 많았다고 26일 밝혔다. 이 밖에 ‘오랜 역사’(고소득 신흥국 22.8%, 저소득 신흥국 18.9%)나 ‘재미있는 나라’(고소득 신흥국 12.3%, 저소득 신흥국 15.4%) 등이 한국의 인상으로 꼽혔다.
홍콩 싱가포르 등 고소득 신흥국 외국인의 약 15%는 한국인의 장점으로 ‘단결심’을 꼽았다. 반면 이집트 인도네시아 등 저소득 신흥국 외국인은 ‘친절한 서비스’(18.6%)와 ‘국제화’(14.8%)를 장점으로 거론했다.
한편 고소득(29.9%)과 저소득(25.2%) 신흥국 모두 ‘한국적 우월성’을 가장 큰 비호감으로 지적했다. 급속히 커진 경제력을 과시하는 모습이 거부감을 준다는 것이다. 한국인들의 ‘자존심 강한 모습’과 ‘여유가 없는 생활’ 등도 비호감으로 여겨졌다.
한국의 긍정적인 이미지에 도움을 주는 콘텐츠로는 ‘TV 드라마’라는 반응이 가장 많았다. 한국을 대표하는 상징적인 문화로는 ‘김치’, 대표 제품으로는 ‘가전제품’과 ‘휴대전화’가 꼽혔다.
연구원은 “우리나라의 긍정적인 이미지를 마케팅에 활용해 제품과 서비스, 기술 등이 신흥 시장의 트렌드를 선도한다는 이미지를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노용택 기자 ny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