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성 총회 개막… 총회장에 이종복 목사 승계

입력 2014-05-27 03:20


예수교대한성결교회(예성) 총회는 26일 경기도 안양 성결대학교 예성80주년기념관에서 ‘성결교회 선교 제107주년 연차대회 및 제93회 총회’를 개막했다. ‘영광스러운 교회, 풍성한 총회’를 주제로 2박3일간 열리는 이번 총회에는 총대를 포함, 목회자와 성도 등 760여명이 참석했다.

개회예배에서 직전 총회장인 나세웅 목사는 ‘부름에 합당하게 행하여’란 제목으로 설교했다. 나 목사는 “하나님의 부름을 받은 자들은 겸손과 인내, 사랑을 풍기는 인품을 가져야 한다”며 “우리가 겸손과 온유로 서로 용납해 모두 하나가 될 때 교단의 성장과 화합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예성의 형제교단인 기성과 나성 총회장들이 참석해 성공적인 총회가 되기를 기원했다. 기성 총회장 조일래 목사는 “기성과 예성은 하나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 지속적인 교류로 연합해 함께 하나님의 뜻을 아름답게 받들자”고 축사했다. 예장 대신 총회장 최순영 목사, 일본 홀리니스교단 총회장 나카니시 마사히로 목사도 축사를 전했다.

예배 이후엔 성찬식과 공로패 수여식이 진행됐다. 제92회 총회 임원과 국내외 해외지방회장 등이 공로패를 받았다. 총회는 회원점명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회무처리에 돌입했다.

나 목사는 개회 선언을 하기 전에 세월호 참사 희생자의 유가족들에게 하나님의 위로가 함께하길 간구했다. 그는 이어 “그동안 대의원 여러분들의 동역에 힘입어 기쁨으로 직임을 감당할 수 있었다”며 “모쪼록 이번 총회에서 하나님이 기뻐하는 일꾼들이 선출돼 우리 교단의 발전을 위해 힘써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올해도 예성 총회는 대의원 자격 심리보고와 회원점명으로 개회가 상당히 늦춰졌다. 오후 9시쯤 시작한 회의는 임원선거와 제92회기 경과보고, 각부 결의보고, 예산안 심의 순으로 진행됐다. 총회장은 직전 부총회장인 이종복(창신교회) 목사가 자동 승계했다. 신임총회장 이종복 목사는 이날 취임식으로 총회장 축하예배를 대신했다. 총회장을 배출한 창신교회는 축하예배 예산을 총회발전기금으로 기탁했다. 11명의 후보가 경합을 벌인 8개의 총회 임원직도 투표를 통해 가려졌다.

예성 총회는 올해부터 기존 방식과 달리 단독후보에 대해서도 찬반 투표를 실시했다. 또 이번 총회부터 폐회 전에 회의장을 떠나는 총대에게 불이익을 주는 제도를 신설했다. 총회에서 발급한 전자신분증으로 3일간 출석확인을 하지 않으면 내년 총회에서는 총대 자격을 상실하도록 한 것이다.

양민경 기자 grie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