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들 가족 품는 일터… 여가부, 가족친화경영대상 15개 기업 선정
입력 2014-05-27 02:34
‘자녀 한 명당 최대 3년까지 육아휴직이 가능하다. 아이를 낳을 때마다 출산장려금을 받을 수 있다. 아이를 키우는 동안 단축 근무가 가능하고 근무 시간을 선택할 수 있다.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유급휴가를 쓸 수 있다.’
여성가족부가 선정하는 가족친화경영대상 수상 기업들이 실시하고 있는 가족친화 제도 사례들이다. 여가부는 대기업 4곳, 공공기관 5곳, 중소기업 6곳 등 15개 기업이 제3회 가족친화경영대상을 수상했다고 26일 밝혔다.
가족친화경영 기업으로 꼽힌 곳들은 육아휴직을 적극 장려하고 근무 형태를 다양하게 해서 직원들이 업무는 물론 육아도 충분히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었다. 건강보험공단과 한국농어촌공사는 여직원은 자녀 한 명당 최대 3년까지, 남성 직원은 1년까지 육아휴직을 쓰도록 하고 있다. 롯데호텔은 1년10개월까지 육아휴직이 가능하다.
한국동서발전은 출퇴근 시간을 근로자가 조정하거나 재택근무를 하도록 하고 있다. 교통안전공단은 직원이 스스로 업무 집중력이 높은 시간을 지정해 일하도록 하는 집중근무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한국남동발전도 근무시간선택제 등 유연근무제를 연간 300명 이상의 근로자가 활용하고 있다.
출산장려금을 주는 기업도 있다. 서울도시가스는 셋째를 낳는 직원에게 300만원을 준다. 산소발생기를 만드는 중소기업 엔에프는 자녀를 낳는 직원에게 100만원씩 주고 있다.
이랜드월드는 7년 근속한 직원에게 2주간 특별휴가를 주고, 여론조사기업인 마크로밀엠브레인은 근로자들에게 분기마다 하루씩 오후 4시에 조기퇴근을 시키고 있다.
‘자녀 출산 및 양육지원’ 분야에는 롯데호텔, 이랜드월드, 서울도시가스, 엔에프, 국민건강보험공단, 한국농어촌공사, 세영기업 등 7개 기업이 선정됐다. ‘유연근무제도’를 잘 활용한 마크로밀엠브레인, 한국동서발전, 교통안전공단, 코스틸, 한국남동발전 등 5개 기업과 ‘가족친화 직장문화 조성’에서 뛰어난 성과를 보인 LG유플러스, SM C&C, 인피닉도 가족친화경영대상을 받았다.
문수정 기자 thursda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