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인권마을 세곳 더 들어선다
입력 2014-05-27 02:59
광주시가 전국 최초로 인권을 주제로 한 마을만들기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시는 지난해 3곳에서 시범운영에 들어간데 이어 올해 추가로 3곳을 인권마을로 지정해 인권도시의 명성을 잇기로 했다.
시는 삶의 공간인 ‘마을’에서 인권의 가치가 실현되도록 ‘인권 문화 공동체(인권마을) 만들기 사업에 착수했다고 26일 밝혔다. 인권마을은 인권의 가치를 배우거나 인권을 통해 마을을 들여다보고 궁극적으로 마을주민들이 토론과 합의를 통해 모두가 인권을 보장받는 마을을 만들자는 것이다.
시는 이를 위해 지난해 밤실마을과 일곡마을, 운남마을 등 3곳에서 시범운영을 한데 이어 올해는 금호마을, 노대마을, 수완마을 등 3곳에서 본격 운영에 들어가기로 했다. 이들 마을에서는 주민아카데미를 통해 주민들이 인권씨앗 뿌리기 강좌 등을 통해 인권에 대해 공부하거나 인권실태를 조사한다. 또 인권 영화제와 청소년 동아리 구성 및 진행, 학교와 연계한 다문화 이해교육, 아름다운 인생스토리를 가진 인물 발굴 등의 사업을 진행한다.
시는 ‘따숨지기단’ ‘人꽃지기단’ 등의 별칭을 갖고 마을별로 출범한 ‘주민인권지기단’이 다양한 사업의견을 수렴해 마을별로 직접 구체적 사업을 계획하고 실행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인권마을 만들기 사업이 뿌리를 내리면 모범적 인권도시가 자연스럽게 형성될 것”이라며 “예산적·행정적 지원을 통해 적극 도울 방침”이라고 말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