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5월 27일] 그리스도인의 부르심

입력 2014-05-27 02:28


찬송 : ‘겸손히 주를 섬길 때’ 212장 (통 347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베드로전서 3장 8∼12절


말씀 : 그리스도인은 땅을 딛고 서서 하늘을 바라보는 사람입니다. 안디옥에서 제자들이 ‘그리스도인’이라는 호칭으로 불리기 시작했을 때, 그것은 이전과는 완전히 다른 새로운 사람들을 의미하는 것이었습니다. 안디옥 사람들은 예수의 제자들에게 ‘그리스도인’이라는 새로운 명칭을 붙여줌으로써 그들을 세상 사람과 완전히 다른 사람들로 규정했습니다.

이 땅에서 그리스도인들을 새로운 존재로, 완전히 다른 사람들로 규정할 수 있는 변별점은 무엇입니까. “영원한 것을 얻기 위해 영원하지 않는 것을 버리는 자는 바보가 아니다.” 에콰도르의 아우카 부족에게 복음을 전하려다 순교한 짐 엘리엇이 학창시절 일기에 남긴 말입니다. 그는 영원한 하늘나라를 얻고자 이 땅 사람들이 중요하다고 생각하지만 영원하지 않은 것들을 버렸습니다. 그리스도인들의 변별점은 더 높은 것을 추구하는 것, 영원한 것을 추구하는 것, 더 높은 가치를 추구하는 것입니다. 영원한 것, 더 높은 가치들을 추구하기 위해서는 삶의 방식을 신중히 선택해야 합니다.

우리가 선택해야 할 첫 번째 삶의 방식은 마음을 같이하는 것입니다. 동상이몽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지금 대한민국의 문제 중 하나는 정치적 사회적 양극화 현상의 심화입니다. 세대를 따라, 정당을 따라, 소유를 따라, 학벌을 따라 모든 것이 다 나뉘어 있습니다. 2014년의 대한민국을 함께 살고 있지만 각자의 꿈은 다릅니다. 교회도 그 축소판인 것 같습니다. 몸이 함께하는 것은 쉽지만 마음이 하나 되는 것은 어렵습니다. 그리스도인의 삶은 교회 공동체에 함께 몸담고 있는 것만으로 충분하지 않습니다. 오늘 말씀은 우리에게 온 교회가, 모든 그리스도인들이 마음을 모아야 한다고 말합니다. 한 마음이 되는 것은 서로 마음을 나누는 것에서 시작됩니다. 마음이 하나 되기 위해서는 희로애락의 감정들을 공유해야 합니다. 이를 공감이라고 합니다. 오늘 가정 직장 교회 공동체의 누군가에게 다가가 그 마음을 헤아리고 그 감정들을 공감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두 번째는 가치를 추구하는 삶입니다. 오늘 본문은 소극적으로는 동정 사랑 긍휼 겸손 등을, 적극적으로는 원수 갚지 말고 복을 빌어주는 것을 우리들이 추구해야 할 가치라고 말합니다. 예수님의 가르침과 동일합니다. “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 원수를 사랑하며 너희를 박해하는 자를 위하여 기도하라.”(마 5:43∼33) 이웃을 사랑하고 원수는 미워하는 것이 인지상정입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원수를 사랑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그 가치를 십자가를 통해 우리에게 보여주셨습니다.

우리들의 삶에서 동정 사랑 긍휼 겸손이 언제 나타나야 합니까. 예수님의 십자가에서처럼 우리를 못살게 굴고, 어렵고 힘들게 하는 사람들 앞에서 나타나야 합니다. 사랑할 수 없는 사람을 사랑하고, 용서할 수 없는 사람을 용서하는 것이 사랑의 가치를 추구하는 삶, 용서의 가치를 추구하는 삶입니다. 십자가를 통해 동정 사랑 긍휼 겸손을 배웠다면 우리는 그 가치를 우리 삶에서 적극적으로 추구하고 드러내야 합니다.

기도 : 하나님, 오늘도 세상에 살지만 더 높은 가치들을 추구하는 구별된 그리스도인의 삶을 살아가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조경열 목사(아현감리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