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도 스마트폰으로… 50∼60대는 공부중
입력 2014-05-27 02:29
26일 오후 1시30분 서울 대학로 동숭교회(서정오 목사) 지하 1층 세미나실. 50∼60대로 보이는 남녀 40여명이 책상 앞에 앉아 스마트선교아카데미 안종배 원장의 강의를 듣고 있었다.
안 원장이 “와이파이(WiFi) 잡히세요? 안 잡히면 여기 데이터무제한이신 분요?”라고 말하자 저마다 옆 사람에게 물었다. “와이파이를 어떻게 잡는데요?” 안 원장이 “아주 쉽게 가르쳐드릴 테니 앞을 보세요”라고 말하자 수강생들은 목을 빼고 프레젠테이션 화면을 응시했다.
㈔한국미디어선교회 부설 스마트선교아카데미가 마련한 ‘스마트폰 목회 리더십 스쿨’의 첫 시간(사진). 김 권사처럼 “남들은 스마트폰으로 신앙생활도 한다는데…”라며 평소 활용방법을 몰라 답답해하던 이들이 모였다.
수강생은 목회자보다 평신도가 더 많았다. 안 원장은 평신도에게 유용한 성경 앱 등을 소개하고 스마트폰을 통해 영화 등 기독교 콘텐츠를 즐기는 방법을 알려줬다. 또 페이스북, 밴드, 카카오스토리 등을 활용하는 방법도 구체적으로 소개했다.
목회자를 위해서는 목회 메시지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로 전송하기, 교회의 활동사진으로 동영상 제작하기 등을 강의했다. 강의는 오후 5시까지 이어졌다.
안 원장은 “강의를 통해 스마트폰 사용을 어려워하는 이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주는 데 주력했다”고 말했다. 강의에 앞서 한미선 회장 림형천(잠실교회) 목사는 “스마트 선교시대에 맞는 다양한 콘텐츠를 개발해 많은 교회와 공유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전병선 기자 junb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