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속 7m 해중전망대서 물고기 관람… 규슈 가라쓰 코스 주변 관광지·특산품
입력 2014-05-27 02:11
규슈 올레 가라쓰 코스는 코스 자체가 사가현의 북부에 자리한 유적지와 아름다운 하도미사키 국립공원의 볼거리들을 모두 들러 구경할 수 있도록 길을 이어놓았다. 히젠 나고야성 박물관, 겐카이 해중전망대 등을 둘러보며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는 한편 오징어회, 소라구이 등 시작점과 끝지점에서 지역의 먹거리를 맛 볼 수 있다.
◇히젠 나고야성 박물관= 1993년 히젠 나고야성터에 세운 박물관으로 일본 열도와 조선 반도의 교류사를 전시 테마로 하고 있다. 나고야성터 및 진영터의 역사적 의미를 명확히 하는 것을 주요 목적으로 하고 있어 비교적 객관적인 시선을 유지하고 있다. 임진왜란 당시 일본 전투함인 아타케부네와 조선의 전투함 거북선 모형이 함께 전시돼 있다. 사가현의 한일 문화교류센터도 겸하고 있어 한국말을 할 수 있는 직원이 상주한다. 또 한국어 음성 안내 서비스로 정확한 설명을 들으며 관람할 수 있다.
◇겐카이 해중전망대= 육지에서 86m 떨어진 바다 속에 세워진 전망탑으로 수심 7m 아래까지 내려갈 수 있다. 파도에 몸을 맡기고 자유롭게 해초 사이를 유영하는 물고기들의 모습을 볼 수 있는 해중전망대는 아쿠아리움과는 또 다른 매력이 있다. 해파리, 복어, 광어, 뱀장어, 볼락, 학꽁치, 감성돔 등 70여종의 어종을 코앞에서 관찰할 수 있다. 9시부터 18시까지 운영하며 입장료는 어른 550엔, 어린이 250엔이다.
◇요부코항의 오징어회= 사가현에서 가장 유명한 음식을 꼽자면 요부코항에서 잡은 오징어회다. 산채로 몸통만 얇게 회를 떠서 내오는데 투명한 다리를 꿈틀댈 정도로 신선하다. 몸통을 회로 먹고 나면 머리와 다리를 가져가 튀김으로 다시 내오는데 바삭하면서도 고소한 튀김이 자꾸만 손이 가게끔 한다. 가라쓰 코스가 시작되는 미치노에키 모모야마텐카이치에도 오징어회를 내놓는 식당이 있다.
◇소라구이 포장마차= 가라쓰 코스의 종점인 하도미사키 해수욕장 주차장에는 실내 포장마차가 옹기종기 모여 있다. 이 고장 할머니들이 즉석에서 다양한 해산물을 구워낸다. 소라와 오징어구이, 전복과 해삼 등과 함께 가벼운 주류도 판매한다. 간장 양념을 해서 달콤 짭조름한 소라구이는 가라쓰 올레를 떠올릴 때면 입 안에 침이 고이게 할 만큼 별미다. 소라구이 4개에 500엔으로 값도 저렴한 편이다.
규슈=글 김 난, 사진 고영준 쿠키뉴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