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솔교육, “자녀와 대화할 땐 눈을 자주 봐 주세요”
입력 2014-05-27 02:08
“대화를 주고받을 때 눈을 자주 봐주세요. 아이의 시선과 행위를 차례로 살피면서 아빠가 할 수 있는 반응을 보여준다면 아이의 활동성을 더 키울 수 있습니다.” 사실이었다. 그간 아이의 표면적 행동만을 주시했던 기자의 일상이 상담을 통해 드러났다. 아이는 종종 블록으로 비행기를 만들어달라고 한다. 애써 만든 비행기를 건네려고 하면 아이의 눈은 음악이 나오는 동화책에 사로잡혀 있곤 했다. 아빠가 만든 비행기는 이미 의미 없는 장난감이 된 것이다. 이때 미련 없이 동화책으로 화제를 전환하는 대응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됐다. 놀이는 아이가 주도하는 게 맞다.
최근 기자는 가정의 달을 맞아 아내, 4살배기 아들과 함께 한솔교육이 운영하는 행복한부모아이연구소를 찾아 영·유아발달 검사를 진행했다. 진단은 사회성, 근육 활용, 표현 언어를 포함한 아이의 전반적 발달능력과 부모의 협력 상황, 아이와 부모 간 교감 등에 걸쳐 치밀하게 이뤄졌다. 결과적으로 아이의 발달 수준은 정상 범위에 속했다. 그러나 그간 놓치고 있는 것들이 있었다. 대표적으로 ‘기다림의 부재’를 꼽을 수 있다. 아이에게 의견을 먼저 제안하고 실현하려는 시도가 잦았다. 아이의 잠재된 능동성을 가로막고 있던 셈이다. 더불어 연구소는 아이의 발전적 발달을 위해 점토나 작은 장난감을 활용한 소근육 촉진 놀이와 언어 이해 부문을 신경 쓰도록 당부했다.
행복한부모아이연구소는 부모와 아이의 상호작용에 초점을 둔 ‘반응성 교수법(Responsive Teaching Method)’을 근간으로 입체적 영·유아 통합발달 프로그램을 주관하며 아동의 인지, 의사소통, 사회 정서 발달 및 부모의 정신건강을 증진시킬 수 있는 생활 속 양육 가이드를 제공한다.
김정미 연구소장은 “RT중재라는 부모·아동 상호작용을 적용해 아이를 변화시킬 수 있다는 믿음을 말하는 효능감을 높이고 있다”면서 “프로그램을 통해 아동의 성격 형성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는 부모의 우울 증세 또는 양육 스트레스 등도 해소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소는 부모상담 및 성장지원에 대한 전문성을 인정받아 지난 4월 서울시 사회서비스 기관 인증을 획득, 지속 가능한 심리지원 서비스를 전개하고 있다.
김성일 쿠키뉴스 기자 ivemic@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