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첨단 IT기술, 동남아 넘어 아프리카로…
입력 2014-05-27 02:48
‘2014 월드 IT쇼’ 사전 비즈니스 미팅 행사
오는 10월 부산에서 개최되는 국내 최대 IT 행사인 ‘2014 월드 IT쇼’. 행사에 앞서 한국 기업과 아시아 기업 간 사전 비즈니스 미팅이 20일부터 이틀간 서울파트너스하우스에서 진행됐다.
미래창조과학부가 주최하고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KAIT), 대·중소기업협력재단이 공동으로 주관한 이번 사전 비즈니스 미팅은 국제전기통신연합(ITU) 전권회의 및 월드 IT쇼 부산 개최 사전 마케팅 차원에서 마련됐다.
미팅은 말레이시아, 베트남, 방글라데시 등 아시아 3개국 5개 통신사가 참여해 진행됐으며, 국내 기업들의 실질적 수출계약을 이끌어내기 위해 B2B 형식으로 전개됐다. 이 자리에는 말레이시아의 이동통신사 DIGI, 모바일 마케팅용 솔루션 및 플랫폼 구축에 대한 의향을 갖고 있는 베트남 GAPIT 등이 참여해 관심을 보였다.
우리 기업으로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알람몬’을 개발한 말랑스튜디오, K-POP 댄스 애플리케이션을 만드는 와즐엔테터인먼트 등 창업 선두주자로서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는 기업들이 함께 했다.
김승건 KAIT 통계정보센터 본부장은 “아시아는 물론이고 아프리카 시장의 애로사항을 해당 지역 기업 등을 통해 꾸준히 수렴하고 있고, 이는 곧 우리 기업들의 해외진출 기회로 이어지고 있다”며 “우리나라 IT산업을 이끈 중소 및 중견 기업들의 경쟁력은 해외 틈새시장에서 상당한 파급력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4월 17, 18일에는 르완다, 탄자니아를 비롯한 아프리카 10개 기업과 국내 기업 40여 곳이 비즈니스 파트너십에 대한 논의를 가진 바 있다. 당시 르완다 통신사 TIGO 및 관련 Vendor사, 르완다 제1 민영 통신사인 TELE10 GROUP 등이 우리나라를 찾은 가운데 KAIT는 르완다 ICT Chamber와 양해각서를 교환하고 향후 한국 중·소 IT 기업의 현지 합작 사업 추진을 약속했다.
양해각서에는 △회원사를 대상으로 한 양국의 전반적 경제 상황과 투자기회, 무역정책 및 법제 변경사항 관련 정보 지원 △양국 중소기업의 사업 협력·교류 촉진 지원 및 필요한 서비스 제공 △회원사와 협력사를 위한 사업 플랫폼 개발에 대한 공동 노력 △르완다 시장을 거점으로 한 아프리카 지역의 프로젝트 발굴 노력 및 동반 진출을 위한 기반 조성 등의 주요 내용이 담겨 있다. 무엇보다 한국의 우수한 방송통신 기술을 아프리카와 손잡고 현지화해 생산라인을 가설, 제3의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하고자 하는 데 중점을 뒀다.
이번 아시아 비즈니스 프로그램 역시 이러한 차원에서 기획됐으며, 이는 국내 기업의 해외진출 사업을 강화하는 데 큰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사전 비즈니스 미팅은 10월 2014 월드 IT쇼가 개최되기 전까지 이어진다. 6월 24, 25일 아시아 통신사 10개사를 초청하고, 7월과 8월에는 각각 아프리카와 중동 통신사 등을 상대로 B2B 미팅을 계획하고 있다.
김성일 쿠키뉴스 기자 ivemic@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