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 교육감 선거-(2) 울산] 민선 교육감 첫 연임할까… 진보 당선 여부도 큰 관심
입력 2014-05-27 02:09
울산시 교육감 선거는 보수 성향 후보 3명과 진보 성향 후보 1명이 경쟁하는 구도다. 김복만(66) 현 교육감, 김석기(68) 전 교육감, 권오영(68) 울산시의회 교육의원, 정찬모(61) 울산시의회 교육위원장이 출사표를 던졌다.
김복만 후보가 민선 교육감으로는 울산에서 처음 연임할 수 있을지와 진보 교육감 당선 여부가 최대 이슈다. 연임에 도전하는 김복만 후보와 초대·4대 울산교육감을 지낸 김석기 후보, 지역 재향군인회장 경력의 권오영 후보는 보수 성향이다. 전교조 울산지부 수석부지부장을 맡았던 정찬모 후보는 진보 성향으로 분류된다.
현재 지지율에서 김복만 후보가 다소 앞서고 있다. 김석기 후보와 정찬모 후보, 권오영 후보가 뒤를 쫓고 있는 양상이다.
김복만 후보는 4년간 울산시교육청에 몸담으면서 학교폭력 근절과 최상위 학력 정착 등의 업적을 앞세워 표몰이에 나서고 있다. 그는 이번 선거에서 울산학생교육문화회관 건립과 공립 천상고 온산고 신설, 영남알프스 교육수련원 건립 등을 공약했다. 그러나 지난 선거에서 공약했던 동구 울산교육연수원 이전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이번 선거에서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김복만 후보의 가장 강력한 대항마로 꼽히는 김석기 후보는 학부모가 만족하는 안심학교 조성 등 공약을 내세워 표심을 공략하고 있다. 김석기 후보는 교원으로 쌓아온 전문성, 교육위원과 교육감직을 수행하면서 터득한 행정 경험이 장점이다.
울산지역에서 오랜 기간 교편을 잡아 온 권오영 후보도 교사생활과 교육의원으로서의 활동, 지역사회의 인지도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권 후보는 “개성과 창의성을 무시하는 교육, 고질적인 교육재정 부족을 해결해 의무급식 실현 등 새로운 교육정책 수립을 이뤄내겠다”고 강조했다.
민주노총 등 진보단체의 지지를 받고 있는 정찬모 후보는 울산시의회 교육의원 및 교육위원장을 맡으면서 입지를 다져왔다. 정 후보는 초·중학교 100% 무상급식, 울산형 혁신학교 80곳 지정, 무상 유아교육 의무화 추진 등을 내세우고 있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