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 교육감 선거-(2) 부산] 보수 6명 등 7명 도전장… ‘3强 4弱’ 구도
입력 2014-05-27 03:02
부산시 교육감 선거는 모두 7명의 후보자가 출사표를 던져 전국 최대 격전지로 꼽힌다.
26일 현재 임혜경(66·여·현 부산시 교육감) 김석준(57·전 부산대 사범대 교수) 박맹언(61·전 부경대 총장) 후보 등이 접전을 벌이는 가운데 최부야(67·전 부산시의회 교육위원) 신현철(64·전 부성고 교장) 최석태(59·전 KBS부산방송 총국장) 정승윤(44·전 부산대로스쿨 교수) 후보 등이 추격하는 ‘3강 4약’ 구도를 보이고 있다.
진보 진영은 일찌감치 김석준 후보로 단일화했지만 보수 진영은 6명이 난립해 경쟁하고 있다.
임혜경 후보는 “지난 4년 동안 약속했던 교육 개혁들이 성과를 내고 있다”며 “교육 전문가가 부산 교육을 한번 더 이끌어갈 수 있도록 해 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임 후보는 재임 시절 여성다운 섬세함으로 학생들의 체력과 학력 등을 크게 향상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2010년 교육감 당선 후 ‘옷 로비 의혹’에 휩싸인 게 흠으로 지적되고 있다.
김석준 후보는 “교사들을 길러 온 교육 전문가다. 합리적인 개혁 교육감으로서 교육만은 특별시로 만들어내겠다”며 교육비 부담이 적은 학교, 차별 없는 학교 실현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김 후보는 개혁 후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지만 국회의원과 시장 등 선거 때마다 출마해 일부에서 ‘정치교수’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박맹언 후보는 “교육의 기본을 바로 세우기 위해 학생, 교사, 학부모가 함께하는 교육 공동체를 만들어 나가겠다”며 학교폭력·안전사고·교육비리를 퇴출하고 학교 자율성과 재정 확충, 구성원들의 소통을 최대로 늘리겠다고 약속했다. 박 후보는 성공한 대학 총장이란 평가를 받고 있지만 초·중·고교 등 일선 학교의 경험이 부족한 게 단점으로 꼽힌다.
교학사의 한국사 교과서를 채택해 유명세를 탄 신현철 후보는 “진정한 보수 후보는 자신뿐”이라며 “자라나는 세대에게 올바른 국가관을 심어주겠다”고 말했다.
최부야 후보는 “지역 교육계 전반에 걸쳐 부정부패가 만연해 있다”며 부패 척결을 가장 중요한 공약으로 제시했다. 최석태 후보는 “시민의 입장에서 인성교육을 강화해 무너진 부산 교육을 되살리겠다”고 말했다.
후보 중 유일하게 40대인 정승윤 후보는 “부산 교육 개혁에 대해 열정과 비전을 갖고 있다”며 교육 개혁의 적임자를 자임하고 있다. 정 후보는 현행 무상급식 제도를 합리적으로 조정해 열악한 공교육 시설을 확충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