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하회마을에 한옥호텔 들어선다
입력 2014-05-26 15:24
[쿠키 사회]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경북 안동 하회마을 내에 한옥호텔이 건립된다.
안동시는 한옥호텔 체인 운영업체인 ㈜락고재가 2017년 초 하회마을 내 하회장터 일대에 전통 한옥 형태의 호텔을 준공할 예정이라고 26일 밝혔다.
한옥호텔은 6121㎡ 부지에 연면적 1323㎡ 규모로 12개 숙박동과 3개 정자동, 근린생활시설 등 총 20개 동이 들어선다. 숙박동은 2인실 또는 4인실로 지어져 한꺼번에 58명을 수용할 수 있다.
호텔은 자연을 거스르지 않는 하회마을과 병산서원의 건축양식을 적극 반영한다. 건물은 병산서원의 전교당과 만대루의 높이와 거리를 기준으로 배치해 어느 건물에서나 내부에서 창문을 통해 밖을 볼 때 시야를 방해하는 요인을 없앤다.
구들과 아궁이 등 세계 유일의 바닥 난방 시스템인 온돌 역시 전통방식으로 조성한다.
각 동별 내·외부에 아궁이를 만들며 외부 아궁이는 불을 지피고 마룻장을 걷어 내면 찜질 사우나 또는 욕실로도 전용할 수 있다. 한겨울에는 거실 내부에서 침실 아궁이에 불을 땔 수 있어 난방비 절감과 함께 불 때기 체험도 가능하다.
안동시 관계자는 “전통한옥호텔은 하회마을뿐 아니라 안동 전체 이미지와도 부합하도록 신축된다”며 “지역 특성을 반영하고 한옥의 장점을 제대로 살려 새로운 명소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안동=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