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종합터미널 화재… 5명 사망 37명 부상

입력 2014-05-26 14:50

[쿠키 사회]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백석동 고양종합터미널 지하에서 26일 오전 9시1분쯤 원인불명의 화재가 발생, 5명이 사망하고 37명이 부상을 입었다.

소방당국은 당초 사망자를 7명으로 집계했으나 긴급 심폐소생술(CPR·Cardiopulmonary Resuscitatio)로 2명이 호흡을 되찾았다고 밝혔다.

부상자들은 대부분 화재 때 발생한 연기와 가스에 질식돼 발생했다. 소방대원 1명은 구급과정에서 손가락을 다쳤다.

사상자들은 대부분 지하 1층과 지상 2층 등에서 발견된 것으로 파악됐다.

병원으로 후송된 36명은 일산병원과 일산백병원, 명지병원, 동국대병원 등으로 나눠 치료를 받고 있으나 중태자가 7명이나 돼 사망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당국은 지하 2~3층 주차장에도 확인되지 않은 사상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소방방재청은 중앙사고수습본부를 구성, 사고 수습 지원에 나섰다.

경찰은 터미널 지하 1층 푸드코너 리모델링 공사 현장에서 용접 작업을 하던 중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경찰조사에서 한 근로자는 “용접을 하는 과정에서 갑자기 불이 번졌다”며 “용접작업 전에 가스밸브를 차단했지만 제대로 확인하지 못한 것 같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양종합터미널은 지하 5층, 지상 7층, 전체면적 2만여㎡ 규모로 2012년 6월 개장했다. 하루 최대 버스 250대가 전국으로 연결된다. 터미널 안에는 대형 마트와 영화관, 쇼핑몰, 창업지원센터 등이 들어서 있다.

고양=국민일보 쿠키뉴스 정수익 기자 sag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