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아파트 붕괴 관련 기술자 4명 총살당해…도쿄신문 보도

입력 2014-05-26 04:00

북한 인민군 간부와 기술자 등 최소 5명이 평양 고층아파트 붕괴 사고와 관련해 숙청됐다고 도쿄신문이 25일 보도했다.

신문은 ‘북한 관계자’를 인용, 아파트 건설 공사를 실질적으로 지휘한 인민군 7총국장은 해임과 동시에 강제수용소행 처분을 받았고, 설계와 시공을 담당한 기술자 4명은 총살됐다고 전했다. 또 사망자수는 500명에 달한다는 정보가 평양에서 퍼지고 있고, 건물 1층에 군의 건설지휘부가 있었기에 일부 지휘부 구성원이 다른 주민들과 함께 사망했다고 덧붙였다.

사고 원인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시멘트 등 자재 빼돌리기가 있었으며, 배낭 1개 분량의 시멘트가 암시장에서 2달러에 거래되기도 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지난 13일 평양 평천구역에서 공사 중이던 23층 아파트가 무너진 사실은 조선중앙통신 등 북한 관영매체의 18일자 보도로 알려졌다. 사고 당시 4층 부분까지만 공사가 완전히 끝난 상태였다고 도쿄신문은 설명했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