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공 실세’ 이학봉 전 의원 별세
입력 2014-05-26 03:07
1980년 신군부 쿠데타 주역 중 한 명인 이학봉 전 의원이 24일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76세.
부산 출신인 이 전 의원은 1979년 12·12 군사반란 당시 정승화 육군참모총장을 연행하는 등 신군부 핵심세력 중 한 명이었다. 이듬해 5·17 비상계엄 전국확대조치 당시 보안사 대공처장으로 정치인 체포를 총지휘, 제5공화국 탄생에 큰 역할을 했다. 그해 육군 준장으로 예편해 청와대 민정수석, 안기부 2차장을 거쳐 민주정의당 국책조정위 상임위원을 거쳐 13대 국회의원을 역임했다.
1997년 4월 12·12 내란 음모 사건 재판에서 징역 8년을 선고받았지만, 이듬해 8·15 특사에서 사면 복권됐다. 유족으로는 배우자 이설혜씨와 장남 일형, 차남 세형씨가 있다. 빈소는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15호실(02-3410-6915), 발인은 27일 오전 8시30분이다.
권지혜 기자 jh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