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KIA 김진우 부활投…롯데 잡고 첫 승

입력 2014-05-26 03:57

KIA 타이거즈의 김진우가 확실하게 부활을 알렸다.

김진우는 25일 울산 문수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선발 출전, 6이닝 동안 89개의 공을 던지며 5피안타 2볼넷 4탈삼진 3실점(2자책)으로 팀의 7대 5 승리를 이끌었다. 올 시즌 첫 승리를 신고한 김진우의 평균자책점은 종전 6.75에서 5.40으로 낮아졌다. 최근 부상 선수가 속출하던 KIA로서는 에이스 김진우의 귀환이 반가울 수 밖에 없다.

양현종과 함께 KIA의 토종 원투펀치였던 김진우는 지난 3월 8일 시범경기 개막전인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왼쪽 정강이 부상을 당해 지난 9일에야 1군 엔트리에 등록했다. 1군에 오르기 전 퓨처스리그에서 5이닝만을 소화했기에 실전 감각이 걸림돌이었다. 복귀 후 첫 등판이었던 지난 14일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는 5이닝 4실점, 20일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선 5⅔이닝 4실점으로 부진했다. 그러나 세 번째 경기였던 롯데전에서 김진우는 위력적인 투구를 선보이며 롯데 타선을 압도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8㎞까지 기록됐고, 커브와 체인지업도 날카로운 편이었다. 이날 승리로 김진우는 작년 8월 4일 넥센 히어로즈전 이후 294일만에 승리를 맛봤다.

경기 후 김진우는 “첫 승이 생각보다 빨리 나와서 기쁘다. 특히 팀의 연승을 잇는데 도움을 줘 기분이 더 좋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어 “100%는 아니지만 체인지업과 직구가 잘 들어가 어느 정도 만족한 투구였다”면서 “다음 등판에서는 보다 많은 이닝을 소화하고 더 적은 실점을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삼성은 이승엽의 3점포 등을 앞세워 넥센에 18대 2 대승을 거두고 11연승을 질주했다. 두산 베어스는 한화 이글스를 9대 6으로 물리쳤고, SK는 LG에 9대 6 승리를 거뒀다.

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