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중국해 상공서 中-日 전투기 30m 근접 비행

입력 2014-05-26 03:43

동중국해 공해 상공에서 24일 일본 해상자위대 소속 군용기 2대와 중국군 전투기가 30m까지 접근하는 긴박한 상황이 전개됐다고 교도통신이 25일 보도했다.

일본 방위성은 24일 오전 11시와 정오쯤 일본 방공식별구역과 지난해 11월 중국이 설정한 동중국해 방공식별구역이 겹치는 지역에서 중국의 Su-27 전투기 2대가 해상자위대의 OP3C 정찰기와 항공자위대의 YS11EB 정보 수집기에 각각 접근했다. 이 과정에서 중국 전투기 1대가 해상자위대기에 약 50m까지, 항공자위대기에는 약 30m까지 접근했다.

일본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수초 동안 이뤄진 중국 전투기의 이 같은 접근은 중국 방공식별구역 설정 이후 처음이지만 일본 영공 침범은 없었다. 당시 중국 전투기는 유도미사일을 탑재한 상태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오노데라 이쓰노리 일본 방위상은 “우발적인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는 위험한 행위였다”는 항의 성명을 발표했다. 일본 정부는 중국 측에 외교 루트를 통해 공식 항의하고 재발 방지를 요구했다.

중국 국방부는 “일본 해상자위대의 OP3C, YS11EB가 중국의 동해(동중국해) 방공식별구역을 침입해 중·러 해상연합훈련을 정찰하고 방해했다”며 “중국군 항공기가 긴급 출동해 필요한 식별과 방어조치를 취했다”고 주장했다.

맹경환 기자 khmae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