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 백석 남북통일위 초대위원장 양병희 목사 “통일되면 누가 복음 전하느냐 가장 중요”
입력 2014-05-26 02:33
“북한의 문은 아직 열리지 않았지만 하나님의 때는 ‘도적같이’ 올 것입니다. 한국교회는 이제 막연한 통일 담론을 넘어 통일 후를 대비해야 합니다.”
오는 29일 출범하는 예장 백석 남북통일위원회의 초대위원장 양병희(영안장로교회) 목사는 25일 본보와 인터뷰에서 “남북통일위는 한국교회 전체를 아우르는 통일운동을 전개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남북통일위는 북한 선교를 위해 예장 백석 총회장 직속으로 설치된 기구다. 북한복음화를 위한 전략수립과 탈북 난민 지원, 타 교단과의 연대, 백석대 통일선교대학원 설립 등을 모색한다.
남북통일위는 29일 오후 2시 서울 서초구 방배로 백석예술대에서 ‘통일시대, 교회는 무엇을 준비해야 하나’라는 주제로 창립기념포럼을 연다. 양 목사는 포럼에서 ‘통일을 준비하는 목회전략’을 발표한다. 그는 2만6000여 탈북자들을 돕는 일과 비정부기구(NGO)를 통한 남북교류 활성화, 통일헌금과 통일기도회 준비 등 4가지를 목회전략으로 제시할 예정이다.
양 목사는 북한을 14차례 다녀온 북한전문가다. 고려대 대학원에서 ‘북한 종교정책이 북한에 미치는 영향’이란 제목으로 석사학위 논문을 썼고, ‘북한교회 어제와 오늘’이라는 책도 냈다.
양 목사는 “북한 주민들은 종교적으로 마치 백지와 같아 통일이 된 뒤 누가 먼저 복음을 전하느냐가 매우 중요하다”면서 “올림픽에 출전하는 ‘100m 달리기’ 선수가 0.01초를 단축하기 위해 4년이라는 시간을 피눈물 나게 준비하듯, 한국교회와 성도들도 그렇게 통일시대를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