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 유대박물관 무장괴한 총기 난사… 이스라엘인 등 3명 사망

입력 2014-05-26 02:13

벨기에 브뤼셀의 유대박물관에서 24일(현지시간) 무장괴한이 난입해 총기를 난사하면서 이스라엘 관광객 2명을 포함해 3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다고 BBC 등이 보도했다.

벨기에 당국은 사건이 25일 실시된 유럽의회 총선을 앞두고 이뤄졌다는 점에 주목해 인종주의에 입각한 테러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죌르 밀케 벨기에 내무장관은 “속단은 이르지만 공격 목표를 감안하면 총격이 반(反)유대주의자의 범행이라고 추정할 충분한 근거가 있다”고 말했다.

22일부터 시작된 유럽의회 선거는 반유럽연합(EU)과 반이민 등을 내세운 극우 정당의 약진이 예상되고 있다. 벨기에는 25일 투표를 시작했다.

경찰은 괴한이 당일 오후 3시50분쯤 유대박물관에 들어가 총기를 난사했다고 밝혔다.

약 4만명의 유대인이 살고 있는 벨기에는 1980년대 유대인에 대한 혐오범죄가 극심했으며 최근 다시 증가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제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