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좋은 건 알았어도… 코스트코, 미국 최고 직장 ‘깜짝 2위’

입력 2014-05-26 03:00

구글이 좋은 직장이라는 사실은 널리 알려져 있다. 그렇다면 미국에서 직원 보수와 복지가 구글에 버금가는 회사는 어디일까. 실리콘밸리 내 기업일 것이란 많은 이들의 예상을 깨고 창고형 할인마트 코스트코가 꼽혔다.

구직정보업체 글래스도어가 선정한 올해 미국 내 직원 보수·복지 상위 25개 업체 리스트에서 구글이 1위, 코스트코가 2위를 차지했다고 25일 미국 언론들이 전했다. 30만개 기업의 직원들이 익명으로 소속 회사에 대한 항목별 평점(각 5점 만점)을 매긴 결과다. 구글과 코스트코는 총 평점이 4.4로 같았으나 소수점 둘째자리 이하에서 구글이 앞서 1위가 됐다.

허핑턴포스트는 “코스트코 직원들이 급여 면에서 실리콘밸리 사람들보다 행복해한다”며 놀라움을 표시했다. 코스트코 매장 계산대 직원의 평균 시급은 15.2달러(1만5600원)로 타깃(8.18달러), 샘스클럽(9.37달러) 등 경쟁사보다 훨씬 많이 주고 있다.

구글은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의 기본급 평균이 연 12만8000달러(1억3100만원)로 애플(13만2000달러)보다 적지만, 복지 혜택이 워낙 출중하다. 일례로 직원이 사망하면 배우자에게 급여의 50%를 10년간 지급하고, 자녀에게는 19세가 될 때까지 매월 1000달러씩 장학금을 준다.

SNS 업체 페이스북이 3위, 소프트웨어 회사인 어도비와 에픽이 4·5위에 올랐다. 페이스북은 직원들에게 세 끼 식사를 무료로 제공하고 1년에 4주간 휴가를 보내주며, 자녀를 낳거나 입양할 때마다 양육비와 함께 4개월 유급 휴가를 준다.

천지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