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 교육감 선거-(1) 인천] 보수 3 VS 진보 1 판세…보수 진영 내 후유증
입력 2014-05-26 03:07
현 교육감이 출마를 포기한 인천시 교육감 선거에는 4명이 입후보했다. 인천시의회 교육위원장인 김영태(67), 인천대 총장 출신 안경수(64), 인하대 총장 출신 이본수(67), 인천시 자원봉사센터 회장 출신 이청연(60)씨 등이다. 이청연 후보는 진보, 나머지 3명은 보수 성향으로 분류된다. 보수 진영 후보 3명이 진보후보 1명과 싸우는 판세다.
보수후보 단일화 과정에서 경선 없이 단일 후보로 일부 단체에 의해 추대된 이 전 총장에 대해 안 전 총장 측이 법원에 가처분신청을 내는 등 후유증을 앓고 있다.
여론조사에서 앞서고 있는 이본수 후보는 ‘인성은 키우고, 학력은 올리며, 재능은 살리는 3박자 인천교육’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이 후보는 “학교 폭력 등에 적극 대처하고 맞벌이 부부 등이 증가하면서 가정교육을 대체할 학교 내 인성교육이 시급한 만큼 새 판을 짜겠다”고 말했다.
안 후보 측은 일부 여론조사에서 1위를 한 것을 근거로 승리를 장담하고 있다. 다른 여론조사에서는 4위를 기록했다. 안전사고, 술, 담배, 학교폭력 등 ‘학교 4대악 근절’과 유아교육 공공성 확대를 위한 초등학교 부설유치원 신·증설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다. 국립 인천대를 만든 경험을 살려 인천교육에 헌신하겠다는 것이다.
인천시의회 교육위원회 위원장인 김 후보는 교사 출신이라는 점을 내세워 표심을 공략하고 있다. ‘투명한 행정, 청렴한 교육’이 핵심 공약이다. 교사들이 대부분인 학교현장에 왜 대학총장 출신이 나서는지 알 수 없다는 정서를 대변하고 있다.
민주·진보 단일후보인 이 후보는 지난 선거에서 당선자에 3551표 차이로 석패한 경험이 있다. 이 후보는 선거 패배 이후 인천시자원봉사센터 회장을 맡아 바닥정서를 익히는 데 주력했다. 그는 ‘민주·진보 교육감 후보 7대 공약’을 통해 ‘교육비 걱정 없는 학교’ ‘공교육 혁신’ ‘차별 없는 교육’ 등을 제시했다. 특히 송영길 인천시장 후보와 협력을 통해 학령기의 장애인 인식개선 등 인성교육을 강화하고, 평생교육 차원에서의 장애인 사회통합은 시에서 담당하는 방안을 공약에 반영했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