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킹화 똑똑하네

입력 2014-05-26 02:31


신발이 점점 똑똑해지고 있다. 최근 워킹화 시장에 아웃도어 브랜드들이 가세하면서 신기술을 접목한 아웃도어 워킹화들이 올 여름 소비자들을 유혹한다. 신기술로 무장한 워킹화 신상품들이 쏟아져 나오면서 디자인, 패턴, 색상, 가벼움 등을 보던 소비자들이 기술을 보기 시작했다.

한국신발산업협회 권동칠 회장은 “아웃도어가 일상생활이자 선진국인 유럽은 신발을 고를 때 기술이 없으면 소비자들이 아예 선택조차 하지 않는다. 이제 한국도 아웃도어 시장이 커지면서 신발 또한 그에 맞게 기술적으로 우수한 제품을 찾는 추세”라고 전했다.

척추에서 디자인 모티브를 얻어 탁월한 균형 유지를 도와주는 ‘코브라 워킹 140 고어텍스’(사진), 에어볼을 장착한 노스페이스의 ‘다이나믹트레일’, 핏감을 살린 블랙야크의 ‘워크핏’, 특수 아웃솔을 사용한 레드페이스의 ‘콘트라 컴포트 와이어 워킹화’ 등이 신기술을 뽐내는 올 여름 워킹화들이다.

이 가운데 코브라 워킹 140 고어텍스는 스타 모델이나 광고 없이 판매 개시 10여일 만에 매장에서 입고대기 예약을 받을 정도로 큰 인기를 끌고 있어 눈길을 끈다.

트렉스타 마케팅팀 김동욱 팀장은 이에 대해 “사람들이 주로 워킹을 즐기는 길이 비포장도로임을 감안해 신발창의 내측과 외측이 분리돼 움직이는 구조를 선택, 돌멩이나 자갈 등 장애물이 있는 땅에서도 탁월한 균형을 유지하도록 디자인한 것이 주효했다”고 밝혔다.

이 제품은 2만여명의 발 데이터를 토대로 맨발에 가장 가깝게 신발을 제작, 오랜 보행에도 피로를 최소화해 편안한 워킹이 가능하도록 했다. 트렉스타는 세계 60여개국에 아웃도어 신발을 판매하고 있다.

김혜림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