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인천아시안게임 참가”… 경색 남북관계 돌파구 ‘관심’
입력 2014-05-24 02:31
북한이 오는 9월 열리는 2014 인천아시안게임에 선수단을 파견한다고 23일 공식 발표했다. 이에 따라 최근 경색된 남북관계를 풀 수 있는 돌파구가 마련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조선중앙통신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올림픽위원회는 평화와 단합, 친선을 이념으로 하는 아시아올림픽이사회 성원국으로서 오는 9월 19일부터 10월 4일까지 남조선 인천에서 진행되는 제17차 아시아경기대회에 조선 선수단을 보내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통신은 “조선 올림픽위원회는 경기대회에 조선 선수단이 참가한다는 것을 아시아올림픽이사회에 공식 통보했다”며 “이사회와 경기대회조직위원회가 제정한 규정에 따라 경기대회 참가에 필요한 신청을 곧 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응원단 참가 여부는 밝히지 않았다. 앞서 북한은 지난 1월 인천아시안게임에 남녀 축구단을 참가시킨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인천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는 “인천아시안게임이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45개 회원국 모두가 참여하는 ‘퍼펙트 아시안게임’이 될 것”이라며 환영 의사를 표시했다. 조직위는 남북평화재단 경인본부 소속 시민 1000명으로 구성키로 한 응원단을 배 이상 확대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이를 위해 조만간 기독교 등 종교계 인사들과 회의를 거쳐 구체적인 응원단 조직·운영 방안을 확정할 계획이다.
북한은 과거 2002년 부산에서 열린 아시안게임에도 전 종목에 선수단을 보낸 바 있다. 또 2003년 대구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등 우리나라에서 열린 국제대회에 대부분 참가했었다.
모규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