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 법원, 쓰촨성 조폭두목 5명 사형 선고
입력 2014-05-23 22:19
사법처리 가능성이 제기되는 저우융캉(周永康) 전 정치국 상무위원 및 그의 아들 저우빈(周濱)과 친분이 있는 중국 쓰촨(四川)성 부호 류한(劉漢) 한룽(漢龍)그룹 회장과 동생 류웨이(劉維) 등 5명에게 사형이 선고됐다.
중국 후베이(湖北)성 셴닝(咸寧)시 중급인민법원은 23일 오전 열린 선고공판에서 “이들이 지난 20년간 폭력조직을 이끌면서 고의적인 살인과 상해 등을 통해 8명을 숨지게 하고 많은 피해자를 다치게 했다”고 밝혔다. 류 회장은 대규모 조직폭력 범죄 사건의 주범으로 폭력조직 조직 및 고의살인 등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1993년 쓰촨성 광한(廣漢)시에서 도박업소를 통해 돈을 모아 건축업 등으로 영역을 확장했고 동생 류웨이의 폭력조직을 지원하면서 지난 20년간 각종 범죄를 저지른 혐의를 받았다. 그는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최근 발표한 중국부호 명단에 재산 8억5500만 달러로 148위에 올랐다.
그가 그동안 불법 행위를 저지르는 과정에서 ‘쓰촨방’ 대부로 통하는 저우 전 상무위원의 비리와 직간접적으로 관련됐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이번 사형선고에 따라 중국 당국이 ‘저우융캉 사건’ 처리에도 속도를 낼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베이징=정원교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