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미 집사 한마디 더… “비싼 돈 들여 연예인 부르느니 그 돈 예수님 기뻐하실 일에…”
입력 2014-05-24 02:28
‘톱 탤런트 자살.’ 이성미 집사가 캐나다 생활을 정리하고 귀국한 이유다. 개그맨으로 한창 잘나가던 30세 때 이 집사도 무심코 하는 말들에 상처를 입고 수면제 70알을 털어넣은 적 있었다. 깨어났을 때 새엄마는 새벽예배에 가보라고 권유했고 교회를 다니기 시작했다. 그리고 캐나다에서 새벽예배와 성경공부에 집중하며 신실한 믿음의 사람으로 거듭났다.
한국으로 돌아와 처음 한 일이 새벽기도였다. 연예인연합예배도 시작했다. 매달 한 차례 200∼250명의 연예인, 관련 종사자들이 모여 4시간 가까이 찬양을 드리고 말씀을 듣는다. 오로지 예배에만 집중한다. 연합예배 안에 연예인합창단(Acts29), 선교단체(Glove)도 생겼다. 김원희 집사가 ‘행동대장’을 맡고 있는 Glove는 오는 30일 아이티로 선교 봉사를 떠난다. 개그맨 후배들로 이뤄진 ‘하자회’(문제 있는 하자들, 하나님의 자녀여서 하자들, 뭐든 열심히 해보자는 하자들)는 말씀을 나눈다.
부드러운 이 집사가 가끔 ‘욱’ 할 때도 있다. ‘우리 애들’이라며 챙기는 나이어린 후배들이 돈 받고 교회에서 간증할 때다. “간증 가서 누가 돈 벌었다고 하니, 옆에 있던 애가 ‘나 교회 다닐까?’ 하는 이야기를 들었어요. 피가 거꾸로 솟더라고요. 인생을 살아내지 않고 ‘내가 부해졌다’ ‘인기를 얻었다’ ‘하나님이 해주셨다’고 간증한다면 과연 가난하고 못난 자들은 신앙생활을 잘못한 것일까요. 차라리 교회에서 초청을 안 했으면 해요. 비싼 돈 들여 우리 애들 부르지 말고, 예수님이 더 좋아하실 것 같은 일에 그 돈을 쓰셨으면 합니다.”
또 한마디 덧붙였다. “방송이 업인 우리 애들 데려다 봉사라는 이름으로 기독교 방송사들에서 공짜로 일시키는 것도 사라져야 합니다.”
노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