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5월 25일] 성령님을 의지하십시오

입력 2014-05-24 02:21


찬송 : ‘예수 더 알기 원하네’ 453장 (통 506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요한복음 14장 15∼21절


말씀 : 성령님은 우리 안에 내주하셔서 우리의 삶을 이끌고, 하나님을 증거하게 하십니다. 저희 교회의 한 부부 이야기입니다. 아침식사 중에 아내가 남편에게 오늘 산부인과에 다녀온다고 말했습니다. 아내는 임신 8개월이었는데, 그날 정기검진이 있었던 모양입니다. “여보 오늘 화평이 보러가요. 오랜만에 보는 거예요.” 아내는 남편에게 흥분된 어조로 태아를 보러 간다고 말했습니다.

듣고 있던 남편이 말합니다. “음, 여보 우리 아이는 이미 당신 뱃속에 있는데, 오랜만에 본다는 게 맞는 말인가. 눈으로는 보지 못하지만 우리 아이는 늘 우리와 함께 있는 걸 느끼잖아요.” 맞는 말입니다. 초음파기기를 통해 아이의 형태를 보기 전에도 아이가 어머니 뱃속에 있다는 것을 부모는 잘 압니다. 그리고 태아로 인해 부부의 삶은 변합니다.

마찬가지로 성령님도 보이지 않지만 우리 안에 내주하셔서 그분의 일을 하고 계십니다. 그로 인해 우리 성도들의 삶은 변합니다. 세상 사람들은 성령님을 보지도 못하고 알지도 못하지만, 그 안에 성령님을 모신 사람은 성령님을 날마다 느끼고 경험합니다. 성령님 때문에 세상에 하나님을 증거할 수밖에 없게 됩니다.

성령님은 우리를 진리로 이끄시는 분입니다. 오늘 성경에서 예수님은 진리 되신 자신이 떠나신 후 성부 하나님께 구하여 영원토록 함께 할 ‘다른 보혜사’를 보내주시겠다고 말씀하십니다. 여기서 ‘다른’으로 번역된 단어는 ‘알론’입니다. 원문은 이질성을 강조하는 단어인 ‘헤테로스’가 아니라 내용은 동일하나 다른 개체임을 보여 주는 ‘알론’을 사용했습니다. ‘다른 보혜사’, 즉 성령님은 예수님과 같은 분이라는 뜻입니다. 성령님은 삼위일체 하나님의 각 위이시며 본질에 있어서는 진리 되신 예수님과 동일한 분이심을 나타냅니다. 성령님은 우리 안에 내주하셔서 진리로 이끄십니다.

성령님은 우리를 사랑으로 품으셔서 두려움에서 이기게 하십니다. 본문을 찬찬히 읽다보면 후에 제자들에게 일어날 일에 대한 배려와 예수님의 위로하심이 느껴집니다. 예수님이 십자가의 죽음 전에 하신 고별 설교임을 고려한다면 더욱 그 마음을 알게 됩니다. 제자들에게 엄청난 공포와 죽음에 대한 두려움이 있을 것임을 주님은 벌써 알고 계십니다. 이 말씀을 기억한 제자들은 예수님이 승천하신 후, 오순절 성령 감림으로 삼위일체 하나님이신 성령님에 의해 살아가게 됩니다. 메시아인 예수님이 없더라도 그들은 두려워 않고 담대히 복음을 증거합니다. 내주하시는 성령님을 통해 제자들은 위험이나 칼 앞에서도 하나님을 향한 사랑을 끝까지 지킵니다.

성령님은 우리 안에 내주하셔서 우리의 삶을 이끄시고 하나님을 증거하게 하십니다. 그분은 진리 되신 예수님과 같은 분으로 우리를 진리로 이끄시며 사랑으로 품어주셔서 두려움에서 이기게 하십니다. 우리 안에서 우리와 동역하기 원하시는 성령님을 의지하십시오.

기도 : 하나님, 눈에 보이는 것을 믿어버리는 세상 속에서, 보이지 않지만 우리 안에 분명히 역사하시고, 우리를 사랑하심으로 진리로 이끄시는 성령님을 의지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조경열 목사(아현감리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