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로 보는 성서] 창 20장 그랄에서 아브라함은

입력 2014-05-24 02:33


아브라함이 남방 그랄에 살 때

아내 사라를 누이라고 했는데

왕 아비멜렉은 사람을 보내

아름다운 사라를 데려오라 했네

하나님은 아비멜렉의 꿈에 나타나

왕이 죄 짓지 못하게 하셨네

아브라함은 이복누이 사라가

그의 아내라며 진실을 밝혔네

아비멜렉이 아브라함 나무라며

사라와 함께 가축과 노비도 주네

아브라함이 왕 위해 기도하자

하나님이 아비멜렉 용서하시네

생사의 갈림길에서 어리석은 거짓말로

아브라함 몇 번이나 위기에 처해도

그때마다 하나님은 아브라함 위해

은총 베풀어 구원의 손길 내미시네

詩作 노트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도 역시 연약한 인간이던가? 일전에 이집트 땅에서 파라오에게 한 것처럼(창 12:10∼20) 이제 또다시 그랄에서 아비멜렉에게 거짓말을 하였다. 아리따운 아내 사라로 인해 자기 목숨을 잃을까봐 아내를 ‘누이’라고 소개한 것이다. 사실 아내는 그의 이복누이이기도 했다. 따라서 그런 행위는 살기 위한 임기응변식 처세술이었지만, 그래도 진실은 아니었다. 결국 아브라함의 거짓말은 아내 사라를 큰 위험에 빠뜨렸다. 하지만 그때마다 하나님이 사건에 적극 개입하셔서 문제를 선하게 해결해 주셨다.

김영진 장로<성서원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