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전 대통령 추도식 봉하마을서 거행

입력 2014-05-23 15:32

[쿠키 사회}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5주기 추도식이 23일 오후 2시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 노 전 대통령 묘역에서 열렸다.

추도식에는 권양숙 여사와 아들 노건호씨, 새정치민주연합 김한길·안철수 대표, 박영선 원내대표, 정의당 천호선 대표, 김원기·임채정 전 국회의장, 한명숙 전 국무총리, 이해찬 노무현재단 이사장 등 3000명이 참석했다.

추도식은 애국가와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추도사, 추모영상 상영에 이어 유족 인사말, 참배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추도식 사회는 유정아 노무현시민학교 교장이, 추도사는 문재인 의원과 2013년 노무현 장학생인 오재호(한양대 1년)씨가 낭독했다.

문 의원은 추도사에서 “세월호 참사 책임은 명백히 정부에게 있다”며 “노 전 대통령님 말처럼 국가는 사람사는 세상을 위해 존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노 전 대통령이 떠난 지 5년이 지났지만 국민들은 여전히 슬프고 우울하다”며 “세월호 참사에서 보듯이 사람사는 세상을 위한 정부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가수 조관우의 헌정곡 ‘그가 그립다’를 배경음악으로 한 추모영상이 상영됐으며, 가수 이승환이 부른 또다른 헌정곡 ‘함께 있는 우리를 보고 싶다’의 뮤직비디오 영상이 대중 앞에 처음으로 공개됐다. 추도식 실황은 사람사는세상 홈페이지와 팩트TV를 통해 생중계됐다.

노무현재단은 전날 북한 민족화해협의회와 6·15공동선언실천 북측위원회로부터 노 전 대통령 5주기를 추모하는 전통문 2통을 받았다고 밝혔다. 전통문에는 ‘유가족들에게 깊은 추모의 뜻을 표한다. 남북관계 발전에 기여한 노 전 대통령의 공적은 민족사에 뚜렷한 자국을 남기며 길이 전해지게 될 것이다’는 내용이 들어있다.

창원=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영재 기자 yj311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