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세부서 한국인 일가족 3명 피살

입력 2014-05-23 04:51

한국인이 자주 가는 여행지인 필리핀 세부의 한 식당에서 한인 3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고 필리핀 현지 언론인 썬스타가 22일 보도했다.

신문은 이날 오후 6시쯤 세부 라푸라푸시의 한 식당에서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한국인 3명이 숨진 채 발견됐으며 1명은 부상당한 채 발견돼 병원으로 후송됐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당초 오전 10시에 개장하기로 한 식당이 오후 6시가 되도록 개장하지 않자 이를 이상하게 여긴 이웃이 식당 안에 들어갔다가 피를 흘리고 있는 한국인을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고 덧붙였다.

이 식당은 70대 부부와 40대인 딸, 30대 사위가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경찰은 식당을 운영하는 부모와 딸 등이 둔기에 맞아 희생된 것으로 보고 사위를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한 것으로 전해졌다.

치안이 불안한 것으로 알려진 필리핀에서는 지난달에도 한국인 대학생이 납치돼 살해되는 등 안전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정부는 대학생 피살사건 뒤 필리핀에 치안점검단을 파견하는 등 대책수립에 나섰지만 또다시 안전사고가 발생해 이를 무색케 하고 있다.

이제훈 기자 parti98@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