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싹보리 지방간·비만 억제 효능

입력 2014-05-23 02:33

콩나물처럼 보리의 싹을 틔운 새싹보리가 지방간과 비만을 억제 하는 효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농촌진흥청은 22일 이화여대 목동병원 연구팀과 임상실험한 결과 새싹보리에 들어 있는 성분들이 중성지방의 생합성을 막고 지방을 분해해 중성지방은 10.4%, 몸무게는 8.4% 줄어들게 하는 효과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건강한 성인 남성 62명을 두 그룹으로 나눠 새싹보리 추출물 400㎎ 캡슐과 가짜약을 하루 2회씩 투여해 16주 동안 실험했다. 그 결과 새싹보리에 함유된 폴리코사놀과 플라보노이드 성분이 중성지방 생합성을 막고 지방을 분해하는 데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진청은 새싹보리 관련 특허 8건을 출원·등록했고, 6개 기업에 기술을 이전해 건조분말, 한과, 차 등 다양한 상품을 실용화했다고 밝혔다. 겉보리 종자는 가격이 ㎏당 902원에 불과하지만 새싹보리 분말로 가공하면 ㎏당 14만원 정도에 판매되는 등 62배의 부가가치가 있다. 일본에선 1조원대의 새싹보리 건강식품·기능성화장품 시장이 형성돼 있다고 농진청은 소개했다.

농진청 관계자는 “새싹보리가 고지혈증, 지방간, 비만 억제에 탁월해 건강기능식품 시장의 한 축을 담당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선정수 기자 js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