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판 소시지서 식중독균 검출
입력 2014-05-23 02:25
시중에서 판매 중인 일부 소시지에서 식중독균이 검출됐다.
한국소비자원은 소시지 22개 제품을 조사한 결과, 미생물 검사 대상인 15개 제품 중 2개에서 식중독균인 리스테리아 모노사이토제네스균이 검출됐다고 22일 밝혔다. 티켓몬스터에서 판매한 와이제이푸드시스템의 ‘불갈비맛 소시지’와 쿠팡에서 판매한 코주부B&F의 ‘코주부애 버섯불고기소시지’에서 검출된 이 균은 제대로 익히지 않고 섭취하면 식중독이 발생할 수 있다. 임산부 신생아 노인 암환자 등 면역이 약한 사람은 특히 위험하다.
표시 실태조사에서는 8개 냉동제품 중 6개 제품이 재냉동 금지나 조리할 때 해동 방법에 대한 표시가 없어 ‘축산물의 표시기준’에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닭고기 등 다른 고기의 혼입 확인을 위한 유전자 분석시험에서는 14개 제품에서 닭 유전자, 1개 제품에서는 오리 유전자가 검출됐다. 소비자원은 그러나 “이들 제품의 품목제조 보고서를 확인한 결과, 의도적인 혼입은 아닌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날씨가 더워지는 여름철에는 반드시 냉동·냉장 소시지는 충분히 가열한 뒤 섭취하고 냉동제품의 재냉동 금지 등 주의사항을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소비자원은 가열된 소시지에 식중독균이 검출되지 않도록 관계기관에 위생 관리를 철저히 감독하고 조리 및 해동 방법을 구체적으로 표시하도록 지도 단속을 건의할 예정이다.
김혜림 선임기자 m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