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글래스? 삼성은 ‘기어 블링크’!
입력 2014-05-23 02:16
삼성전자가 스마트 안경에 ‘기어 블링크(Gear Blink)’란 이름을 붙일 것으로 보인다.
22일 특허청 특허정보 검색 서비스 키프리스(KIPRIS)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16일 ‘삼성 기어 블링크’에 대해 국문·영문·일반 상표 등록 출원을 했다.
삼성전자는 ‘기어 블링크’의 지정상품 범위를 선글라스, 안경, 디지털카메라, 스마트폰, 위성 위치 확인 시스템 장치, 컴퓨터, LED 디스플레이 등으로 설정했다. 이런 기능을 포함한 제품을 출시할 경우 ‘기어 블링크’를 상표로 사용하겠다는 의미다. 지정상품 범위로 설정한 기능이 대부분 스마트 안경에 필요한 구성요소인 데다 삼성전자가 ‘기어’를 웨어러블 기기의 브랜드 이름으로 사용하고 있다는 점에서 ‘기어 블링크’가 스마트 안경 명칭이 될 가능성이 높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삼성전자가 스마트 안경을 활용해 손가락을 가상 키보드로 사용하는 특허를 출원했다고 전했다. 이 특허는 스마트 안경 디스플레이를 통해 사용자의 손가락 각 마디를 자판처럼 표시하고 이를 터치하면 문자가 입력되게 하는 기술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초 디스플레이가 탑재된 구글 글래스 형태의 스마트 안경 특허를 출원하기도 했다.
‘기어 블링크’ 출시 시기는 이르면 올해 안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구글이 미국에서 구글 글래스 판매를 시작하는 등 스마트 안경 시대가 본격화할 조짐을 보이기 때문이다. 삼성전자가 9월 국제가전박람회(IFA) 기간에 갤럭시 노트4를 발표하면서 ‘기어 블링크’도 함께 공개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