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CK-천주교-정교회 ‘일치운동’ 펼친다
입력 2014-05-23 02:39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는 한국천주교회, 한국정교회와 함께 22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21길 대한성공회 서울대성당에서 ‘한국그리스도교 신앙과 직제협의회(한국신앙직제)’ 창립총회를 열었다. 한국신앙직제는 앞으로 분열된 그리스도인의 일치를 위한 운동을 펼친다.
한국신앙직제는 창립선언문에서 “그리스도인의 일치는 예수 그리스도의 구속의 은혜를 이 땅에서 실현시켜 나가는 교회의 선교행위와 다르지 않다”며 “개신교와 천주교, 정교회가 공식 기구를 통해 일치 증진과 선교협력으로 나가는 단초를 마련한 것은 역사적으로 큰 의미를 가진다”고 밝혔다.
NCCK 총무 김영주 목사는 “제자로서 복음을 전하기보다 집단 이기주의가 앞선 모습을 보여 부끄럽기 짝이 없었다”면서 “개신교, 천주교, 정교회가 새로운 출발점을 만들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한국천주교주교회의 교회일치와종교간대화위원장 김희중 대주교는 “우리는 같은 신앙을 가지고 있었지만 무관심과 함께 배타적인 말과 행동을 서슴지 않았다”며 “함께 기도하고 함께 행동하며 우리뿐 아니라 울타리 밖에 있는 사람들까지 함께 나갈 수 있는 길을 마련하자”고 말했다.
한국신앙직제는 앞으로 목회자와 사제, 신학생뿐 아니라 평신도까지 일치운동에 함께할 수 있도록 교파 간 만남을 확대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함께 공부하기’ ‘함께 기도하기’ 등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진삼열 기자 samue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