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서적 특집-교인, 교회, 교단 모두 혁신하라!] 어느 평신도의 한국교회 혁신 위한 돌직구

입력 2014-05-23 02:28


교인, 교회, 교단 모두 혁신하라!/이주형 지음/상상나무

교회는 왜 욕을 먹을까. 교회가 교회답지 못해서다. 교회인지 기업인지 분간이 안될 만큼 상업화되고 대형화되고, 온갖 이권과 비리로 얼룩진 채 세습까지 되는 한국교회의 모습에 많은 사람들이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기 때문이다. 비판을 하고 지나가는 사람은 수없이 많다. 그러나 애정을 갖고 문제를 체계적으로 짚어 내며 대안을 제시하는 사람은 드물다. 게다가 지금 한국교회는 문제를 해결해야 할 사람들이 도리어 가장 큰 문제를 일으키는 장본인이라는 데 근본적 문제가 있다. 여기저기서 개혁이 필요함을 느끼고 저마다 원인을 분석해 교회 개혁에 대한 대안들을 내놓고 있지만, 지금과 같은 구조에서는 그다지 효율적으로 보이지 않는다. 한국교회 리더를 뽑는 일에 불법선거, 금권선거가 일반화되어 있는 현실에서 현재 한국교회 리더들에 의한 교회 갱신과 개혁은 한낱 공허한 메아리에 불과하다.

책의 저자는 평신도로서 작은 교회를 20년간 섬겨 왔다. 하나님 뜻대로 살아가려고 열심히 기도하며 직장생활과 가정생활을 꾸려온 평범한 소시민이다. 저자처럼 평범한 기독교인이 보기에도 현재 한국교회의 모습은 세상의 빛과 소금은커녕, 부패와 타락으로 얼룩져 그 중심을 잃고 좌충우돌하고 있다. 한국교회와 기독교의 타락을 더는 두고 볼 수 없어 혁신전문가이자 작은 교회의 평신도가 펜을 들었다.

책은 총 5부로 구성되어 있다. 1·2부는 서론 격으로 한국교회와 기독교 전반에 관한 문제점을 포괄적으로 짚는다. 특히 2부에선 시대와 맞물린 기독교 이념을 역사적으로, 이데올로기적으로 고찰한다. 3부에서부터 한국교회와 교인, 교단의 문제를 본격적으로 비판하며 대안을 제시한다. 한국교회의 대형화와 여기에 동원되는 각종 마케팅 기법 등 갈수록 기업화되는 교회 양상과 세습 문제를 신랄하게 비판한다. 스타목사와 콘서트 예배, 자격미달 목회자들의 ‘내가복음’ 등 교회 성직자들의 문제도 살펴본다. 4부에서는 그런 목회자 밑에서 신앙의 중심을 잃고 헤매는 교인들을 엿본다. 5부에서는 교회가 대사회적으로 담당해야 할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강조한다(031-973-51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