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에 잡히는 책] 원자력 안전문제 여성 과학자들이 해법 모색

입력 2014-05-23 02:12


사용후핵연료 딜레마/김명자·김효민(까치·1만5000원)

안전 문제에 모두가 민감해지면서 원자력 발전소를 향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찬핵과 반핵으로 갈려 평행선으로 달리는 현실을 극복하기 위해 가장 구체적인 위협인 사용후핵연료의 문제를 여성 과학자들이 다뤘다.

저자인 김명자 KAIST 과학기술정책대학원 초빙교수는 “새로운 접근으로 사회적 갈등을 풀어내는 여성계의 역량을 보일 수 있기를 소망하면서 이 책을 썼다”고 밝혔다. 이 책은 사용후핵연료가 방사능을 내뿜는 폐기물이면서도 재처리가 가능한 핵연료 자원이기도 하다고 규정하면서, 그럼에도 폐기물로서 안전한 처리가 아직 불가능하고, 재처리 기술의 경제성도 떨어진다는 딜레마를 제기한다.

딱딱하고 전문적인 주제이지만 모두의 안전과 관련된 중요한 문제인 만큼, 가급적 읽기 쉬운 필치로 쓰려고 애쓴 점이 돋보인다. Q&A와 원탁토론, 언론 인터뷰 등을 비중 있게 실었고, 해외사례도 도표를 이용해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원자력 안전 문제에 관심이 있는 독자라면 주목할만하다.

한국여성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창립 10주년 기념 총서 시리즈의 3번째 책이다.

김지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