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김응용 “선수 철수”…심판 “金감독 퇴장”
입력 2014-05-22 01:18
프로야구 최고령 사령탑인 한화 김응용 감독이 심판 판정에 강력히 항의하다 선수단을 철수시켜 퇴장을 당했다.
김 감독은 21일 오후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넥센과의 경기에서 6회말 넥센 공격 때 윤석민이 친 공이 페어로 선언되자 곧바로 그라운드에 올라가 이에 강력 항의했다. 심판진과 거친 설전을 벌인 김 감독은 판정 번복이 이뤄지지 않자 선수단을 그라운드에서 철수시키는 강수로 맞섰다. 전날 홈 플레이트에서 결정적인 오심으로 승부의 흐름을 놓친 김 감독이 참아 온 분노를 터뜨린 것으로 보인다.
선수단을 철수시킨 행동에 대해 심판진은 경기를 지연시킨 책임을 물어 김 감독에게 퇴장 명령을 내렸다. 올 시즌 감독이 퇴장당한 것은 첫 번째다. 역대 감독 중 최다 퇴장 기록을 보유한 김 감독은 개인 통산 6번째 퇴장 명령을 받았다. 지난 시즌 한화 사령탑으로 부임한 이후로는 처음이다.
김 감독의 퇴장에 자극 받은 한화는 9회초 정범모의 솔로 홈런과 김태균의 만루홈런으로 대거 5점을 뽑아 9대 7로 승리했다. 선두 삼성은 이승엽의 연타석 홈런을 앞세워 롯데를 7대 5로 꺾고 7연승을 내달렸다. SK는 루크 스캇과 박정권이 6타점을 합작하며 NC를 10대 2로 대파했다. LG는 KIA를 4대 0으로 꺾고 전날의 패배를 설욕했다.
모규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