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문제?… 美 배우 마이클 제이스, 아내 총격 살해

입력 2014-05-22 02:21

미국의 인기 경찰 드라마 ‘실드’에서 경찰관 역을 맡아 인기를 모은 배우 마이클 제이스(51)가 아내를 총으로 쏴 살해한 뒤 경찰에 체포됐다. 제이스는 할리우드의 대표적인 흑인 배우로 경제적 문제로 아내와 다투다가 총을 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 지역 언론에 따르면 로스앤젤레스 경찰(LAPD)은 20일 오전 2시쯤(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 남부 하이드파크에 있는 제이스의 집에서 그를 살인 혐의로 체포했다. 총성이 울렸다는 주민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제이스의 아내 에이프릴(40)이 총상을 입고 숨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제이스는 범행을 자백하고 순순히 체포에 응했다. 범행 시간은 19일 오후 8시40분쯤이며 당시 집안에는 열 살이 채 되지 않은 아들 2명도 있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제이스는 ‘실드’ 시리즈에서 2002년부터 2008년까지 LAPD의 경찰관 줄리안 로 역을 맡아 널리 알려진 스타다. 아울러 ‘포레스트 검프’ ‘혹성 탈출’ ‘부기나이트’ 등 영화에도 출연했다. 2009년 개봉된 영화 ‘스페이트 오브 플레이’에서 러셀 크로와 단짝을 이뤄 스타덤에 올랐다. 제이스의 아내 에이프릴은 로스앤젤레스 인근에 있는 대학교의 경리과 직원이다.

제이스가 그동안 경제적 어려움을 겪은 사실이 밝혀져 돈 문제로 다퉜을 가능성이 높다고 경찰은 보고 있다. 한동안 영화나 TV 출연이 끊긴 그는 2011년 법원에 개인 파산 신청을 냈다.

한편 제이스가 살고 있는 동네는 유난히 총격 살인이 많은 곳이라고 로스앤젤레스타임스는 전했다. 2007년 이후 반경 1.6㎞ 이내에서 무려 57건의 살인 사건이 벌어졌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