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선수를 주목하라!-구자철(25·마인츠)] “중간 컨트롤 하며 팀위해 희생”

입력 2014-05-22 03:34


“주장의 역할에 충실하면서 팀을 위해 희생하겠습니다.”

2014 브라질월드컵 국가대표팀 주장으로 21일 선임된 구자철(25·마인츠·사진)은 경기도 파주 NFC(축구대표 트레이닝센터)에서 훈련을 마치고 가진 인터뷰에서 “월드컵을 향해 나아가는 대표팀인 만큼 모든 일에 진중하게 다가서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구자철은 “코칭스태프가 모르는 일이 선수단에 생기면 중간에 컨트롤을 하는 등 주장으로서 역할을 다하겠다”며 “책임감있게 통솔하면서, 나서서 얘기를 해야할 때는 하겠다”고 말했다. 또 “지금은 모든 것을 버리고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단계”라며 “앞으로 선수들 모두 해야 할 것을 확실하게 찾아서 서로 공유하고 도우며 팀을 만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자철은 주장이 된 후 선수들에게 “월드컵은 나뿐만 아니라 모든 선수들이 시즌 중에도 생각하고 준비한 대회”라며 “모든 선수들이 모여 첫 훈련을 했고 하루하루를 소중히 쓰자고 선수들에게 말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우리 팀은 지금까지 해왔듯이 겸손하게 서로를 도와야 한다”고 주문했다.

구자철은 “홍명보 감독님이 믿고 주장을 맡겨 주셨다고 생각한다”며 “그동안 대표팀 주장들이 맡아왔던 주장들의 역할과 비교해 큰 틀을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자철은 월드컵 국가대표팀 ‘캡틴’이라는 막중한 임무를 수행하게 됐지만 겸손함으로 일관했다. 그는 “주장이라는 게 특별한 것은 아니다”라며 “주장 역할을 하면서 계속 느낀 것이지만 별다른 것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라운드에서 내 역할을 하는 데에 중점을 두겠다”라며 “내 역할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없다”고 강조했다.

파주=모규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