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6·4 지방선거 (13) 인천시장] 與野 후보 정책·비전…
입력 2014-05-22 02:31
새누리당 유정복 후보의 핵심 공약은 ‘3부(부채·부패·부실)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다. 유 후보는 21일 “부채를 줄이기 위해 국비확보팀을 신설하고, 국비와 교부세 등을 적극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또 학계·재계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투자유치단을 시장 직속으로 꾸려 투자 유치에 힘쓰기로 했다. 시민에게 부담을 주지 않는 세원(稅源) 발굴에도 나선다.
우선 부패 문제와 관련해서는 낙하산 인사 등 폐단을 막기 위해 대규모 인수위를 구성하지 않는다. 외부 감사전문가를 공개 채용하고 시민들이 참여하는 감사제도를 도입한다. 비리가 드러난 공무원의 직위를 곧바로 해제하는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도 실시할 방침이다.
인천 경제의 부실화를 막기 위한 공약도 마련했다. 북한 경제개발을 지원하고자 박근혜 대통령이 제안한 동북아개발은행을 유치하겠다고 약속했다. 인천항과 인천공항, 인천경제자유구역에 공장을 신설 및 증설할 수 있도록 규제를 완화할 계획이다. 인천해역방위사령부 등 도심에 있는 군부대의 외곽 이전도 추진한다.
교통 인프라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인천역을 출발·도착역으로 하는 KTX 노선의 신설과 제3연륙교 건설을 추진한다. 경인고속도로를 지하화하고 상부는 일반도로로 만들어 교통 체증을 최소화할 예정이다. 시민들이 참여하는 ‘공약이행점검단’도 만들기로 했다.
재선에 도전하는 새정치연합 송영길 후보는 ‘함께 누리는 행복, 도약하는 경제수도’라는 비전을 내걸었다. 송 후보는 부채문제와 관련해 2018년까지 인천시 부채의 절반을 줄이겠다고 밝혔다. 특히 재임 중이던 지난해에만 4500억원의 부채가 감소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2000년대 이후 최초로 인천시 부채가 감소해 800억원 흑자재정을 달성했다”며 “송영길 2기에는 부채를 줄이는 안심살림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일자리 30만개 창출과 20조원 투자유치도 추진한다. 바이오·자동차·IT·항공·금융·레저 등 6대 신성장산업 육성, 글로벌 기업 10개유치, 청년창업기업 1000개 지원, 인천항·루원시티 등 경제자유구역 확대 개발 등이다. 또 인천 기업 비정규직 절반의 정규직 전환을 지원한다.
주거비 및 보육비 걱정 없는 ‘누구나 집’ 5만호 공급, 개발이익으로 뉴타운 매몰비용 70% 지원, 81개 모든 역세권 맞춤 개발 등도 준비했다.
도시철도 1호선 급행열차 도입, 도시철도 2호선의 서울 및 KTX역 연결, 50만 가구의 난방비 20만원 절감, 수도권 매립지의 테마파크 조성, 백령도의 평화 예술의 섬 전환 등도 공약이다.
안전대책도 강조했다. 해양안전과 관련된 국가사무 지방이양 추진, 인천 안전지도 제작, 골목마다 안심할 수 있는 안전한 도시 환경 조성 등이다. 보육 및 노인 정책으로는 국·공립 어린이집 확대, 365일 24시간 온종일 아이돌봄제 시행, 인천 제2의료원 설립, U케어 시스템 보급 등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엄기영 김경택 기자 eo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