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에 새겨진 문화와 민족 코드 (3) 아르헨티나] 리오넬 메시… ‘제2의 마라도나’ 최고 연봉 받아

입력 2014-05-22 02:05

“예전에는 아르헨티나 대표팀에서 FC 바르셀로나로 돌아가면 축구가 잘되곤 했다. 이젠 반대의 일이 일어났으면 좋겠다.”

‘제2의 마라도나’로 불리는 아르헨티나의 축구 스타 리오넬 메시가 브라질월드컵에서 선전하겠다고 다짐했다.

21일(한국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아르헨티나 대표팀 합류를 위해 귀국한 메시는 부에노스아이레스 공항에서 현지 언론과 만나 “팀 동료들이 있는 훈련장에 가면 정신무장이 새로워진다”며 “항상 그래 왔듯이 최대의 에너지로 훈련에 임해서 최고의 성과를 내겠다”고 밝혔다.

2000만 유로(약 281억원)라는 세계 최고 연봉을 받는 메시가 바르셀로나 소속으로 품에 안은 우승컵은 모두 21개에 달한다. 하지만 월드컵에선 아직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19세의 나이로 2006 독일월드컵을 통해 월드컵 무대에 데뷔한 메시는 당시 1골 1도움을 기록했고, 아르헨티나는 8강에서 탈락했다. 메시는 마라도나 감독이 사령탑에 오른 2010 남아공월드컵에선 주장을 맡았지만 득점 없이 또 8강 탈락의 고배를 마셔야만 했다.

절치부심한 메시는 브라질월드컵을 맞아 남미 예선 14경기에서 10골을 터뜨리며 아르헨티나의 본선행을 이끌었다. 메시는 고향인 로사리오에서 휴식을 취한 뒤 다음 주 초 알레한드로 사베야 감독이 이끄는 훈련 캠프에 합류할 예정이다.

아르헨티나는 브라질월드컵 본선 시드 배정국들 중 대진운이 가장 좋다. 비교적 약체들인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이란, 나이지리아와 함께 F조에 편성됐다. 좋은 운을 맞은 메시가 과연 이번엔 ‘월드컵 우승’이라는 타이틀을 거머쥘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태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