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메모-괴산] 트레킹 후 돌아올 땐 유람선 이용… 화양구곡도 절경

입력 2014-05-22 02:59


중부내륙고속도로 괴산IC나 연풍IC에서 칠성면 소재지를 거쳐 괴산댐 방향으로 달리면 산막이 옛길 주차장이 나온다. 괴산IC에서 주차장까지 약 20㎞.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 동서울터미널에서 괴산행 버스를 타고 괴산시외버스터미널에 내린 후 시내버스터미널에서 외사동행 버스를 타면 된다. 수력발전소 앞에서 내려 20분쯤 걸어가야 산막이 옛길 주차장이 나온다. 시외버스터미널에서 주차장까지 택시요금은 1만원 정도.

주차장에서 산막이 옛길을 거쳐 산막이 마을의 수월정까지는 약 4㎞로 천천히 걸어도 1시간 30분 정도면 충분하다. 돌아올 때는 산막이 선착장에서 주차장 근처 차돌바위선착장까지 유람선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배삯은 어른 5000원, 어린이 3000원(비학봉호 043-832-3527). 등산코스는 노루샘∼등잔봉∼한반도전망대∼진달래동산 2.9㎞(2시간), 노루샘∼등잔봉∼한반도전망대∼천장봉∼산막이 마을 4.4㎞(3시간)이다. 산이 가파르므로 스틱을 휴대하는 것이 좋다.

괴산은 물속에 잠긴 연하구곡을 비롯해 선유구곡, 화양구곡, 쌍곡구곡, 갈은구곡 등 구곡(九曲)이 유난히 많은 고장이다. 청천면 화양리에 위치한 화양구곡은 조선시대 대학자 우암 송시열이 산수에 반해 은거하던 곳으로 경천벽, 운영담, 읍궁암, 금사담, 첨성대, 능운대, 와룡암, 파곶 등 산자수명한 구곡이 화양천을 따라 3㎞에 걸쳐 보존되어 있다.

우암 송시열 유적지 앞에 위치한 읍궁암(泣弓岩)은 효종이 젊은 나이에 승하하자 송시열이 이 바위 위에서 새벽마다 한양을 향해 활처럼 엎드려 통곡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 읍궁암에는 돌개구멍으로 불리는 포트홀이 발달되어 있다. 금사담의 바위 위에 동양화처럼 앉아 있는 암서재는 송시열이 후학을 가르치던 곳이다.

물 맑은 괴산을 대표하는 음식은 올갱이국밥과 민물고기 매운탕으로 산막이 옛길 주차장에는 음식점과 특산품을 판매하는 매장이 몇 곳 있다. 괴산읍의 괴강교 아래에 위치한 ‘오십년 할머니집(043-834-2974)’은 시래기와 수제비를 듬뿍 넣고 끓인 쏘가리 매운탕이 맛있다(괴산군 문화관광과 043-830-3228).

박강섭 관광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