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월드컵 피하자”… 6월 아파트 분양 4년 만에 최저
입력 2014-05-22 02:48
다음달 아파트 분양 예정 물량은 지난해 대비 16% 정도 줄어 4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6·4지방선거, 브라질월드컵 개막 등의 영향으로 분양 일정을 당기거나 아예 하반기로 늦추는 바람에 동월 기준 2010년 이후 최저치가 예상된다.
21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6월에는 전국에서 2만3955가구의 아파트 공급이 예정돼있다. 수도권의 경우 지난해 같은 달(1만7470가구)보다 31% 감소한 1만2046가구가 분양 예정인 반면 지방은 7% 증가한 1만1909가구가 신규 공급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 분양 예정 물량은 3036가구로 지난해(1619가구)에 비해 88% 정도 늘었지만 대부분 공공 물량이다. SH공사가 세곡2지구, 내곡2단지 등에 공급하는 장기전세주택과 국민주택 등 공공임대 물량이다. 민간 물량은 강북 미아4구역 ‘롯데캐슬’, 광진 구의 3구역 ‘강변 SK뷰’, 노원 월계3구역 ‘꿈의 SK뷰’ 등에서 공급되는 1514가구다.
경기도는 8268가구가 공급된다. 대림산업이 광주시에 1361가구 규모의 ‘광주역 e편한세상’을 공급할 계획이다. 위례신도시에서는 호반건설이 1137가구의 ‘위례호반베르디움’을 선보인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고양 삼송, 고양 원흥, 시흥 목강, 인천 서창2지구 등 수도권 서북지역에 공공분양 및 임대아파트를 공급한다.
지방에서는 대전, 충남, 광주, 전남 등에서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대전에서는 유성구 죽동지구에 1132가구의 대단지 아파트와 관저5지구에 국민임대 866가구 등 1998가구가 공급을 기다리고 있다. 광주는 북구 ‘한국아델리움로제비앙’(686가구)과 서구 ‘휴먼파크서희스타힐스’(928가구) 등 민간 분양이 예정돼있다. 전남은 광주전남 혁신도시 A-3 블록에 국민임대 874가구를 비롯해 목포대성지구 1블록에 공공임대 540가구의 분양 계획이 잡혀 있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