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제청 송도바닷가 모래톱 발견… "황금모래 120억 절감효과"

입력 2014-05-21 16:30


[쿠키 사회]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송도 11-1공구 매립공사를 진행하면서 송도지구 앞바다 항로에서 양질의 모래톱인 사구(砂丘)를 발견해 조사한 결과 11-1공구 매립공사 현장에 적치한 모래의 실효성이 입증됐다고 21일 밝혔다.

인천경제청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부터 시작된 인천항 접근항로에서 준설되는 모래질 흙을 양질의 모래로 판단해 공인기관인 한국건설품질기술원에 토질시험을 의뢰해 도로 등 기반시설 설치 시 수평배수재 및 수직배수재로 활용이 가능하다는 결론을 얻었다.

경제청은 이후 모래의 이용 가능성을 더 면밀히 확인하기 위해 총 7곳의 모래샘플을 채취해 한국건설품질기술원에 투수계수 및 체가름(입도)시험 등 토질시험을 의뢰했다.

조사 결과 도로공사 표준시방서와 항만 및 어항공사 표준시방서에 따라 수평배수재와 수직배수재로는 활용이 충분한 것으로 나왔다.

이에 따라 송도지역 5공구에 현재 도로개설 설계가 진행 중인 앰코코리아㈜ K5공장 기반시설공사에 연약지반개량, 보도포장 등으로 약 2만㎥가 사용될 예정이다.

이번 설계에 이 모래의 활용 가능성을 타진한 결과 재료비, 운반비 등의 금액을 감안할 경우 약 2억4000만원의 예산이 절감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를 근거로 따질 때 11-1공구에 모래를 적치한 총 100만㎥를 통해 약 120억원의 예산절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무심히 지나쳤다면 땅속으로 묻혀버릴 황금모래를 그 동안 매립공사와 기반시설 설치공사를 통해 축적된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정확한 예측으로 예산절감을 하는 성과를 만들어냈다”고 소개했다.

인천=국민일보 쿠키뉴스 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