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마을 공동급식… 주민 화합의 장소로 각광
입력 2014-05-21 15:36
[쿠키 사회] 경북도가 전국 최초로 시작한 ‘농촌마을 공동급식시설 지원사업’이 지역주민들의 적극적인 호응 속에 공동급식시설을 넘어 주민 화합의 장으로 변모해 나가고 있다.
경북도는 2007년부터 농민들의 부족한 일손을 덜어주고 결혼이민자여성들에게는 공동취사를 통한 한식조리법을 배울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농촌마을 공동급식사업을 실시해 오고 있다.
공동급식시설 지원사업은 농가 수 30가구 이상 마을, 작목반 등 공동체 조직을 대상으로 실시한다. 1곳 당 2000만원 이내에서 공동급식에 필요한 시설 개·보수 및 장비 구입 등을 지원해 농번기 동안 마을 부녀회원 중심의 순번제 근무 방식으로 운영된다.
청송군과 칠곡군에서 처음 시작됐고 농민들의 호응에 힘입어 매년 확대되고 있다. 지난해까지 9억6000만원을 투입해 모두 48곳에 문을 열었다.
올해는 군위군 등 9개 시·군에 16곳이 문을 열며 이 가운데 군위군 소보면 보현2리 등 6곳은 농번기를 맞아 운영을 시작했다.
주민들의 이용실적도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하루평균 이용자수가 1곳 당 36여명으로 2012년의 30명보다 20% 증가했고, 연 평균 4600여명이 이용했다. 운영기간 역시 평균 120여일로 농번기에 적절히 활용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주민 이재경(58·상주시 은척면)씨는 “마을공동급식은 어르신들에게는 식사를 대접할 수 있어 마을주민 상호 간 유대강화에도 한몫하는 등 주민 화합의 장소로 각광받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주령 경북도 농업정책과장은 “농번기 취사인력 부족문제 해결뿐만 아니라 노인 급식문제까지 해결할 수 있어 반응이 좋다”며 “운영성과를 바탕으로 시스템을 보완해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구=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