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는 무지개"… 부천 석천초, 다문화 체험주간 운영

입력 2014-05-21 17:21


[쿠키 사회] “다문화는 마치 무지개 같아요. 다양한 피부색을 가진 사람들이 한데 어우러지면 생활이 더 즐거워져요.”

경기도 부천 석천초등학교(교장 박태연)는 지난 13일부터 22일까지 ‘우리 함께 가요’라는 다문화 체험주간을 운영했다. 교육과정과 연계한 국제이해교육의 일환으로 진행된 이번 다문화 체험주간 운영기간 동안 학생들은 지구촌의 의미를 이해하고 국제문화를 체험했다. 다양한 문화체험 위주로 진행된 ‘우리 함께 가요’ 프로그램은 ‘안녕?! 오케스트라’ 영화 상영, 부천 아시아인권문화연대 강사들의 다문화체험교육 그리고 북부도서관 주관 ‘2014 찾아가는 다문화도서 전시회’로 이루어졌다.

안산시 다문화어린이들이 직접 출연한 다큐멘터리 영화 ‘안녕?! 오케스트라’를 본 6학년 학생들은 리처드 용재오닐의 아름다운 비올라 선율에 감탄했다. 또 악보도 제대로 읽을 줄 모르던 다문화가정 아이들이 오케스트라 단원이 되고 예술을 접하면서 과정에서 자존감을 찾는 과정을 보면서 큰 감동을 느꼈다. 꿈돋움 문화예술 테마학교를 운영하는 석천초에도 오케스트라가 있는데, 오케스트라에서 바이올린을 연주하는 6학년 방윤재 군은 “정말 예술은 우리의 마음을 위로하는 것 같아요. 저도 바이올린을 연주하는 동안은 마음이 행복하거든요”라며 영화 속 친구들의 이야기에 공감했다.

5학년 교실에서는 아시아인권문화연대 소속 선생님들의 다문화체험수업이 진행됐다. 네팔, 중국, 일본, 몽골에서 오신 외국인 선생님들이 들려주는 지구촌 무지개 마을 친구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각 국의 민속의상을 입어 보고 장난감과 악기도 만져보는 학생들의 얼굴에는 신기함과 친밀함이 교차했다.

20일부터 시작한 ‘2014 찾아가는 다문화도서 전시회’는 22까지 3일간 교내 책마루도서관에서 이뤄지는데, 북부도서관에서 온 200여권의 국내외 동화책이 전시되고 있다. 우리나라 동화책이 몽골어로 쓰여져 같은 표지그림으로 나와 있기도 하고 베트남 전래동화가 한글로 번역된 책도 있다. 분명 영어는 아닌데 마치 기호와도 같은 글자가 쓰인 책을 열심히 들여다보는 어린 학생들은 무슨 생각을 하는 것일까?

이번 다문화체험 주간 동안 석천초 학생들은 영화상영과 전시등 다양한 체험위주교육을 통해 다문화를 바르게 이해하고, 다른 문화권 출신의 이웃들과 조화로운 관계를 형성하는 방법을 배웠다.

박태연 교장은 “지역사회기관, 문화예술과 연계한 다문화 체험주간 운영기간동안 교육과정과 관련한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학생들의 국제이해를 돕고 글로벌 마인드를 고취하는 좋은 기회였다”며 도움을 주신 아시아인권문화연대 8명의 선생님들과 북부도서관 관계자분들에게 깊은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