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종차별 사진 올린 두산 칸투 "사과한다"…구단도 "선수관리 최선다하겠다"
입력 2014-05-20 19:45 수정 2014-05-20 21:05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외국인 타자 호르헤 칸투(32)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동양인을 비하하는 게시물을 올린데 대해 사과했다.
칸투는 20일 오전 트위터에 올렸던 동양인 비하 사진을 삭제하고 ‘모든 한국 팬들에게’로 시작하는 사과의 글을 올렸다. 칸투는 트위터에서 “오해가 있었다. 지우려 했던 것을 리트윗(RT)하는 사고를 저질렀다”고 해명했다. 이어 “어처구니없는 실수에 진심으로 사과한다”며 “나 역시 인종차별에 반대한다”고 덧붙였다.
두산도 구단 차원에서 사과했다. 두산은 이날 오후 구단 트위터를 통해 “칸투 선수의 글이 본인의 의도와는 다르게 팬들께 실망을 드리고 심려를 끼쳤다”며 “선수관리의 책임이 있는 구단으로서 그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또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선수단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재차 사과했다.
멕시코 국가대표 출신 칸투는 19일 자신의 트위터에서 사진 한 장을 공유했다. 스페인어로 ‘도전’이라는 제목이 붙은 사진에는 10여명이 등장하지만 모두 같은 동양인 남성의 얼굴이 합성돼 있다. 사진 밑에는 ‘어떤 학생이 자고 있나요’ ‘쌍둥이 형제를 찾아보세요’ 등 5가지 과제가 적혀 인종차별 논란을 낳았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