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stock] 삼성그룹주 시총 5일새 25兆 불어나

입력 2014-05-21 02:25


20일에도 국내 증시에서 삼성그룹주의 지배구조 개편에 대한 기대감이 이어졌다. 삼성전자가 3거래일째 상승세를 이어간 가운데 삼성그룹 계열사들의 시가총액이 지난 5거래일 사이 25조원이나 불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3.88포인트(0.19%) 내린 2011.26으로 장을 마감했다.

최근 코스피가 연중 최고치를 기록하며 2010선 위로 올라서자 차익을 실현하려는 투자자들의 펀드 환매 물량이 쏟아지면서 지수가 하락 반전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펀드를 운용하는 투신이 1308억원을 순매도하는 등 기관이 2224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그러나 연일 상승세를 이어 온 삼성전자는 이날도 0.21% 올라 145만1000원을 기록했다. 삼성그룹 17개 계열사의 시가총액은 19일 종가 기준 333조5277억원으로 불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 회장이 심장시술로 입원하기 전인 지난 9일(308조4167억원) 이래 5거래일 만에 25조1110억원이나 늘어난 것이다. 같은 기간 동안 삼성전자(8.46%), 삼성물산(9.77%), 삼성생명(12.77%) 등 삼성그룹 지배구조 개편의 중심에 있는 종목의 주가가 크게 오른 영향이다.

삼성그룹 지배구조 개편에 따른 제2의 수혜주로 꼽힌 삼성SDI와 KCC 등도 이날 1.95%, 2.58%씩 상승했다. KCC는 삼성에버랜드 지분 17%를 보유하고 있는 2대 주주다.

한편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3.85포인트(0.70%) 내린 542.96을 기록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3.3원 오른 1025.3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오후 들어 하락세를 보였으나 당국의 개입으로 급반등해 장중 1027.9원까지 뛰었다.

조민영 기자 my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