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6·4 지방선거 (12) 경남도지사] 與野·무소속 후보 정책·비전…
입력 2014-05-21 02:44
새누리당 홍준표 후보는 부패 척결을 대표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다. 홍 후보는 20일 “세월호 침몰 사고에서 드러났듯 인재와 관재의 근원은 부패”라며 “부패 관행의 악습을 끊고 기본과 원칙이 바로 선 깨끗한 경남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안전한 경남’을 강조하고 있다. 재난대응 시스템을 현장 중심으로 정비하고 안전 관련 예산을 우선적으로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또 학교폭력을 근절하고, 여성·아동의 안전한 귀갓길을 보장하는 ‘도민안심 경남 안전망’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경남을 5대 권역으로 나눠 항공·나노융합·해양플랜트 국가산업단지를 조성하고 기계산업과 항노화산업을 육성하겠다는 ‘경남 미래 50년 전략’도 주요 공약이다. 경남의 신성장동력을 발굴하겠다는 것이다. 홍 후보는 경남도청 서부청사 건립, 공공기관 이전, 남부내륙철도 조기 착공 등을 통해 낙후된 서부경남권을 개발하겠다고 강조했다.
홍 후보가 친이명박계 정치인인 반면 이에 맞서는 새정치민주연합 김경수 후보는 친노무현계 인물이다.
김 후보는 함께 잘사는 새로운 경남, 균형과 조화로 함께 발전하는 경남, 아이 키우기 좋은 경남, 아이들 교육을 책임지는 경남, 어르신이 공경 받는 경남 등 5대 핵심 공약을 내걸었다.
구체적인 공약으로는 조선산업·해양플랜트 연구·개발(R&D) 투자 확대 및 고급 기술인력 양성, 지리산과 한려수도를 잇는 휴양관광벨트 구축, 농·산·어촌 지역 6차산업 육성, 사회적기업·협동조합·마을기업 육성 등을 추진한다는 것이다. 특히 그는 홍 후보가 진주의료원에 서부청사를 설치하려는 것을 반대한다. 김 후보는 진주의료원은 지역 거점병원으로서 재개원해야 하며, 서부청사는 진주시 구도심권에 별도로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육아 및 교육 지원 정책으로는 취학 전 아동 의료비 전액 지원, 공공 산후조리원 확충 검토, 2015년부터 고등학교 무상교육 단계적 실시 등을 제시했다. 매년 10개 혁신학교를 지정해 학교당 2억원씩 3년간 지원하는 경남형 혁신학교 지원 프로그램도 준비했다. 이어 기초노령연금 수급 대상 어르신들께 설과 명절에 5만원씩 효도수당을 지급하고, 독거노인 공동거주제를 확대하는 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통합진보당 강병기 후보는 따뜻한 진보를 외치고 있다. 핵심 공약으로는 진주의료원 재개원, 생활임금 조례 제정으로 최저임금 154만원 보장, 주요 농산물 최저가격보장제 도입, 생활에 꼭 필요한 만큼 물·전기·가스 무상 공급, 무상급식 확대 및 아이들에게 안전한 급식 제공 등 다섯 가지를 제시했다.
유성열 엄기영 기자 nukuv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