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대교 5월 22일 개통… 해안도로 52㎞ 모두 연결
입력 2014-05-21 02:14
부산 해안 52㎞를 완전 연결하는 부산항대교가 개통된다.
부산시는 22일 오후 3시 남구 감만동 요금소에서 허남식 부산시장과 시민 등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부산항대교 개통식을 갖는다고 20일 밝혔다.
개통식은 세월호 참사를 애도하는 분위기 속에 식전행사를 없애고 경과보고와 테이프 커팅 등 간소하게 치러진다.
부산항대교가 개통되면 거가대교∼가덕대교∼신호대교∼을숙도대교∼남항대교∼부산항대교∼광안대교를 거쳐 경부고속도로로 이어지는 부산 해안도로 52㎞가 7개 교량으로 완성된다.
부산항대교는 국내 최장 강합성 사장교, 국내 최초의 인공섬식 충돌방지공 등 최첨단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연장 3368m, 폭 18.6∼25.6m(4∼6차로)의 규모를 자랑한다. 총 사업비는 5384억원이 투입됐다.
교량에는 ‘빛의 사계’를 주제로 경관조명이 가능하도록 발광다이오드(LED) 조명등 2076개가 설치됐다. 경관조명은 평일과 주말, 행사일 등으로 나눠 해진 뒤 30분 후부터 오후 11시까지 야경을 연출한다. 시는 개통에 맞춰 트레킹, 번지점프 등 시민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사업을 준비 중이다.
문제는 8월 20일까지 무료 통행기간 접속도로 공사의 완공 여부다. 영도를 통과하는 접속도로 공사가 제때 완공되지 않으면 최소운영수입보장(MRG) 등에 마찰이 빚어질 수 있다. 또 하루 5만여 대로 예상되는 통행량에 따른 도심교통대란과 승용차 기준 1300∼1400원의 통행료 결정에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부산시 건설본부 관계자는 “부산항대교의 개통으로 항만물동량의 원활한 수송과 도심교통난 완화 및 물류비용 절감이 예상된다”며 “접속도로 완공에 차질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