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최장기 부부 수급자는 83세 동갑… 554만원 내고 21년간 8338만원 받아

입력 2014-05-21 02:10

국민연금을 가장 오랫동안 받고 있는 부부는 21년간 8338만원을 수령한 동갑의 김모(83)씨 부부로 조사됐다. 두 사람이 납부한 국민연금 보험료 총액은 554만원이었다. 김씨 부부는 납부한 보험료의 15배를 연금으로 받은 셈이다. 물가에 따라 연금 액수도 올라 1993년 처음 받을 때는 20만4450원이었으나 지금은 2.2배 증가한 45만1690원을 받고 있다.

국민연금공단은 김씨 부부와 같은 부부 수급자가 지난달 말 기준 40만명에 이른다고 20일 밝혔다. 전체 수급자 283만명 가운데 약 14%에 해당한다. 또 국민연금 보험료를 내는 가입자 2092만명 중 부부 가입자는 480만명으로 집계됐다.

부부가 함께 받는 노령연금 최고액은 월 246만7150원이었다. 지난해 1월부터 함께 노령연금을 받고 있는 김모(61)씨 부부는 남편과 아내가 각각 월 129만780원과 117만6370원을 받아 지금까지 총 4770만원을 받았다.

공단 관계자는 “소득이 없어 가입할 의무는 없지만 자발적으로 국민연금에 가입하는 ‘임의가입’이 전업주부를 중심으로 꾸준히 늘면서 부부 수급자도 증가하고 있다”며 “21일 부부의 날을 맞아 80세 이상 부부 수급자 258명을 초청해 축하하는 행사를 마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문수정 기자 thursday@kmib.co.kr